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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5-06-05

"짝짓기 준비된 암컷 쥐만 수컷 페르몬 냄새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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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쥐는 짝짓기할 준비가 돼 있을 때만 수컷 쥐가 내뿜는 페로몬 냄새를 맡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르몬은 동물 간 의사 소통에 쓰이는 체외 분비성 물질이다

과학저널 셀(Cell)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더 스크립스 연구소(TSRI)의 리사 스토워 부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컷 쥐가 출산 준비가 돼 있지 않을 때면 프로게스테론이란 여성 호르몬이 수컷 쥐의 페로몬 냄새를 맡는 능력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란기에는 이 호르몬이 점차 줄어 마침내 잠재적인 짝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지만 배란기가 끝나면 다시 이 호르몬이 증가해 수컷 취맹(臭盲)이 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놀라운 점은 특히 이런 과정을 뇌가 아닌 코가 능동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스토워 부교수는 "(이들 쥐에 있는) 코가 단순히 모든 자극을 빨아들여 그 정보들을 뇌로 보내는 단순한 감각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대신에 몸에서 분비된 호르몬의 신호가 코에 직접 작용해 어떤 정보를 뇌로 보낼지 결정하게 된다. 뇌가 아닌 코가 이런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간이 페로몬을 탐지할 수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스토워 부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후각 신경소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신체를 순환하는 호르몬을 감지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스토워 부교수는 "우리는 코가 스트레스 같은 다른 신체 호르몬에 의해 다른 종류의 행동을 결정하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셀은 "이번 연구결과는 호르몬이 코를 활용해 두뇌로 정보가 가는 것을 막고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5-06-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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