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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5-05-22

통풍 치료제 효과를 7배 늘리는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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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을 인체에 해가 없는 물질로 분해하는 요산분해효소와 혈액 단백질을 결합시켜 약효 지속시간을 7배 늘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권인찬 교수팀은 21일 사람의 혈액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인 알부민을 요산분해효소와 결합시켜 요산분해효소만 투여했을 때보다 효과 지속시간을 약 7배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약물전달 분야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4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요산은 몸속의 세포가 죽을 때 세포 내 핵산이 분해돼 만들어지는 물질로 통풍의 주범이다. 요산을 분해하는 요산분해효소로 통풍을 치료하는 연구가 오래 진행됐으나 약효 지속성 문제가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

요산분해효소를 폴리에틸렌글리콜에 결합시켜 체내 잔류 시간을 늘리는 약품이 개발되기도 했으나 폴리에틸렌글리콜에 대한 면역반응 문제와 결합 시 약효가 떨어진다는 보고가 나와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권 교수는 사람의 혈액에 풍부하게 들어 있고 체내 안정성이 좋은 단백질인 알부민을 요산분해효소에 결합시켜 요산분해효소만 투여했을 때보다 약효 지속시간을 7배 정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요산분해효소는 체내 투여 후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이 1.3시간인데 반해 알부민과 결합된 요산분해효소는 반감기가 8.8시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또 알부민을 요산분해효소와 무작위로 결합시키면 약효를 내는 중요 부위가 가려져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약효를 감소시키지 않는 부위에 선택적으로 알부민을 결합시키는 방법도 개발했다. 

권인찬 교수는 "이 연구는 통풍 등 요산 과잉으로 발생하는 질병 치료제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인터페론 등 다른 단백질 의약품의 약효를 오래 지속시키는 데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5-05-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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