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4-12-12

"과당이 식욕 촉진"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포도당은 식욕을 억제하고 과당은 식욕을 촉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임상의학과의 캐슬린 페이지 박사는 과일에 들어있는 단순당인 과당은 복합 탄수화물 섭취로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포도당에 비해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미치는 영향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16-25세의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포도당은 보상과 동기(motivation)를 조절하는 뇌부위인 시상하부(視床下部: hypothalamus)의 활동을 떨어뜨려 식욕을 감소시키지만 과당은 이러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이지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포도당 음료 또는 과당 음료를 마시게 하고 초콜릿 케이크 같은 여러가지 음식 사진을 보여주면서 배고픔을 느끼는 정도를 물었다.

이와 동시에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시상하부의 보상중추인 측중격핵(側中隔核: nucleus accumbens)의 실시간 활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과당 음료를 마신 그룹이 포도당 음료를 마신 그룹보다 배고픔의 정도가 강했고 측중격핵도 훨씬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에 관여하는 측중격핵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먹고 싶은 마음이 강해짐을 의미한다고 페이지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빵, 과자, 시리얼 등 많은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고과당 콘시럽(HFCS: high-fructose corn syrup)은 과당과 포도당이 거의 반반씩 들어있기 때문에 이것이 식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식탁용 설탕인 자당에도 과당과 포도당이 반반씩 들어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텍사스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나 샌든 임상영양학교수는 혈중 포도당에 대한 인슐린 반응은 칼로리가 소모됐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과당은 똑같은 인슐린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피닉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신경정신약리학회(Americ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4-12-12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차대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차대길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