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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1

자궁경부암·구강암·항문암 등 치료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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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이 자궁경부전암을 완치할 수 있는 유전자(DNA) 치료 백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자궁경부전암뿐만 아니라,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 (HPV, Human Papilloma Virus)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 자궁경부암, 구강암, 항문암 및 외음부암 등 여러 종류의 암 치료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 주도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부의 ‘바이오신약장기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신약개발 임상․비임상 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mincations)’ 30일자 온라인 판 및 11월호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래부가 '자궁경부암 DNA 치료백신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8년간 자궁경부암 면역치료제 후보물질선정, 생산 세포주 확립 및 반복독성시험 완료 등의 원천연구를 지원했다. 복지부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임상연구를 지원하여 DNA 치료백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부처간 연계지원의 '성공모델'로서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동 연구 성과는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 및 인력이 벤처회사(제넥신)에 이전되어 기초에서 상용화까지 일관성있게 추진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궁경부전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국내의 경우 2011년 12월 현재 국내 전체 여성(약 2500만명) 중 약 17.6%(약 440만명)가 HPV에 감염됐다. 아울러, HPV 환자 중 14.1%(약62만명)가 자궁경부전암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매년 전체 여성 중 10만명 당 9명이 사망에 이르고 있다.

자궁경부전암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이 2006년에 최초로 개발되어 전세계적으로 접종되고 있으나, HPV에 감염된 환자들에게는 치료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자궁경부의 병소를 제거하는 원추절제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추절제수술은 자궁협착, 조산, 유산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수술을 통해 HPV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경우 자궁경부(전)암이 재발하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연구진은 자궁경부전암 후기 환자를 대상으로 DNA 치료백신을 투여한 결과, 환자의 78%(총 9명 중 7명)에서 HPV가 완전히 제거되면서 병변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자궁경부전암 완치를 위해서는 다기능 킬러 T세포 (Polyfuctional Killer T cell)의 활성유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다.

성영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부작용이 많은 기존의 치료법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PV에 의해 발병되는 자궁경부암, 구강암 등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성 교수는 “지난 5월부터 국내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미국,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출시를 목표로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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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14-10-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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