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고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수면무호흡증이 난청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올버니 메디컬센터의 애미트 초프라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이 고주파나 저주파 영역의 소리 또는 이 두 영역의 소리를 모두 잘 듣지 못하는 난청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남녀 1만3천967명(평균연령 41세)을 대상으로 수면 중 상기도 내 공기의 흐름(airflow)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끊기는 빈도를 나타내는 수면무호흡-저호흡지수(API: apnea-hypopnea index)를 측정하고 청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초프라 박사는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기준인 API가 시간당 15회 이상인 사람은 고주파 영역 난청 위험이 31%, 저주파 영역 난청 위험은 9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 영역과 저주파 영역 난청이 겹치는 위험도 38%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주파 영역 난청이란 주파수 2천, 3천, 4천, 6천, 8천hz(헤르츠)의 청력역치가 평균 25데시벨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저주파 영역 난청은 주파수 500, 1천hz의 청력역치가 평균 25데시벨을 넘는 경우다.
이 결과는 난청 병력, 외부소음 노출, 전음성 난청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이 난청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심한 코골이에 의한 염증, 혈관 재형성, 음향외상(noice trauma)으로 인해 달팽이관에 대한 혈액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초프라 박사의 설명이다. 달팽이관은 고막의 진동을 청신경으로 전달하는 기관이다.
이 연구결과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4-05-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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