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생명과학·의학
김길태 기자
2004-11-04

충치 치료때 치아 대신하는 임시충전재 국산화성공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충치 등을 치료할 때 1주일가량 치아를 대신하는 치과용 임시충전재가 첫 국산화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동근 박사팀은 치과재료 벤처기업인 덴키스트와 공동으로 치과용 고기능성 광중합형 레진계 임시충전재(제품명 퀵스) 개발에 착수, 2년여 만에 국내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임시충전재는 광중합형으로, 가시광선에 의해 빠르게 고분자가 되어 경화가 빨리 이뤄지는 등 기존의 수입 제품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아 치료과정에 사용하는 임시수복재료는 영구수복재가 장착될 때까지 1주 정도 치수를 보호하고 치수 감염을 줄여주며, 치아의 위치를 유지시켜 임시치아의 기능을 담당한다.


기존 제품은 가시광선에 의해 경화될 때 부피가 줄어들어 원하지 않는 탈락현상이 나타나거나 표면강도가 너무 강해 제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제거할 때는 한 조각으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 차례 걸쳐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시술 때 기구에 달라붙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고기능성 프리폴리머와 첨가제를 개발해 임시충전재에 적용했다. 또 이번에 한동근 박사팀이 개발한 임시충전재는 외국제품 판매가의 60%이하로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며 국산화의 성과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제품은 시술 후에 입안에 있는 수분에 의해 팽창함으로써 물리적 결합이 이뤄지고 치아로부터 떨어져 나가지 않게 된다. 그리고 원하는 시점에 바로 이를 제거해 낼 수도 있다. 또한 경화가 빨라(10초 이내) 시술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끈적이지 않아 시술이 용의한 것도 장점이다.


한 박사는 푸른색(치아와 구별이 용이해 시술 및 제거시 편리)과 노란색(임시충전시에도 환자가 치아색을 원할 경우 편리)등 몇 가지 종류의 색상을 갖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치과용 임시충전재의 국내 수요는 2004년 현재 약 60억원, 2008년에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재 임시 충전재의 경우 일부 외국회사(미국, 일본, 독일 등) 제품만이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덴키스트(대표이사 김충호)는 치과재료 전문기업으로, 이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할 계획이다.


[과학기자협회 미디어리소스발굴자료]

김길태 기자
저작권자 2004-11-04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