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떨지 않는 이유
뇌 과학 분야의 심리기법 중 하나인 마인드 바디 컨트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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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14 소치 올림픽이 폐막하였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으며, 러시아의 홈 텃세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년에 한번 돌아오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긴장하게 만든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들의 표정은 늘 한결같다. 물론 긴장을 하고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그것이 티가 나지 않는다. 세계의 시선이 한꺼번에 몰려 부담감을 느낄 수 있음에도, 그 사이에서 한 치의 실수 없이 자신의 기량을 펼친다.
이렇게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나가는 선수들에게 사람들은 '강심장' 이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강심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 방법은 일상 생활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바로 '마인드 바디 컨트롤'이 그 비결이다.
▲ 양궁의 경우, 종목의 특성상 신체가 조금이라도 흔들려서는 안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심리상태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양궁 선수들은 심리기술을 사용하며 그 중 하나가 바로 심상조절,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연합뉴스
뇌 과학 분야의 심리기법 중 하나인 마인드 바디 컨트롤 (Mind Body Control)은 일종의 자기 암시를 말한다. 불안을 통제하여 생각과 몸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마인드 바디 컨트롤의 한 방법인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은 선수들의 불안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지 트레이닝 (image training)은 멘탈 트레이닝(metal training), 멘탈 리허설(mental rehearsal), 멘탈 프렉티스 (mental practice) 등으로 불리는 운동 연습법의 하나이다. 머릿 속에서 이미지를 그리면서 연습을 하는 것으로, 실제 연습과 함께 병행해야 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바로 피로가 적고 공포심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훈련이 육체적인 피로를 가지고 오거나 때로는 공포감으로 인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기술의 향상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그 밖의 효과도 큰 편이다.
일종의 신경안정제 역할을 하는 것
큰 대회를 앞두고 불안해 하는 선수들에게 그 불안을 최소화 함으로써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운동선수들이 마인드 바디 컨트롤을 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심리기법이 선수들에게는 일종의 신경안정제 역할을 하며 최대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마인드 바디 컨트롤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집중력이 없거나 우울증,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해둔 시간에 명상을 하거나 긍정적인 일기를 통해 자기 암시를 반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때 상상하는 이미지는 성공하는 뚜렷한 이미지를 반복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반복함으로써 자기 통제력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은 신체 동작을 반복하여 단련하면 그 동작에 익숙해져 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생각도 그렇게 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심리기술 중 하나
언론을 통해 선수들의 마인드 바디 컨트롤에 대해 많은 소식을 접하지만 실제로 선수들의 입장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 설명된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2011년 8월에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마인드 바디 컨트롤을 비롯한 심리기술들이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이은경 전 국가대표 양궁 코치가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였다. ‘엘리트 양궁선수의 심리기술 측정을 위한 척도개발’이라는 논문을 통해 국내 최우수 양궁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심리기술에 대해 설명하였다.
심리기술은 선수들이 심리상태를 조절하여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혼잣말 전략, 불안 및 각성조절, 심상조절, 목표설정, 자신감, 끈기 등 이 6가지의 심리기술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논문에서는 밝혔다.
특히 양궁의 경우, 종목의 특성상 신체가 조금이라도 흔들려서는 안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 비해서 심리상태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혼잣말 전략은 대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자신에게 말을 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양궁 금메달리스트 15명을 심층면담하였으며, 전국의 400여명의 고등·대학·일반부 양궁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선수들의 공통된 심리기술을 바탕으로 총 25개 문항의 양궁 심리기술 검사 지도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서 실제 심리기술 정도를 어느정도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몸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보다 고차원적인 어떤 ‘감’을 이야기한다. 뇌과학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 로돌프 R. 이나스는 인간의 의식이 ‘감’이라고 답하였다. 운동 방향성이 습관화되어 내면에 기억이 되면 그것이 ‘감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두뇌가 기억하는 모든 것이 습관화되어 몸을 생각하고 상상하는대로 유도한다는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을 비롯하여 일반인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