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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김연희 객원기자
2013-05-30

21세기는 과학기술 협력의 시대 루크 리 교수가 말하는 '창의성, 융합, 협력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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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이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이야기일 뿐 창의적이지 않습니다. 과학은 공상과학 이상이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바이오·나노·과학 분야의 융합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유시 버클리(UC Bekeley) 생명공학 루크 리(Luke Lee) 석학교수는 “과학적 상상력은 실제로 검증되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며 “과학적 창의력도 문제를 해결하는 돌파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28일 열린 제1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포럼(ISBB FORUM)'에서 ’창의성, 융합, 협력의 과학‘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다음은 루쿠 리 교수가 발표한 ’창의성의 정의, 과학 분야에서의 융합의 영향력,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인내력 없는 창의성은 꿈에 불과

그는 먼저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창의성에 대한 고민이 깊다. 대부분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루크 리 교수는 “이것은 세뇌”라며 “단지 우리가 갖고 있는 사회·정치·교육 등의 경계를 깨고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여기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헤르만 헤세도 ‘데미안’이라는 작품에서 새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알을 깨가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해 있는 세계에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의력은 현실에서 구체화될 때만 빛을 보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내력도 필요하다. 수많은 실험과 관찰을 통해 증명해내기 위해서이다. 리 교수도 “파스퇴르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했다”며 “인내가 없는 창의력은 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창의력이 젊은 사람들의 소유물로 생각하는데, 찰스다윈은 50대 주요논문을 발표했고, 다른 과학자들 역시 장년기 성공을 거둔 경우가 많다”며 “창의성에 대한 오해를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융합은 새로운 과학과 테크놀로지 창조

리 교수는 과학과 기술 전반에 걸쳐 창의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과학에서 융합 사례는 과거에서부터 존재했었다고 말했다. 망원경을 예로 들 수 있다. 작은 가게에서 망원경을 발견한 갈릴레이는 이것을 이용해 베네치아에 들어오는 선박을 볼 수 있었다. 

▲ 미국 유시 버클리(UC Bekeley) 생명공학 루크 리(Luke Lee) 석학교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포럼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통해 달이 울퉁불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그리고 이 망원경이  군사와 천문기업 프로젝트에 이용되면서 우주 물리학을 가능하게 했다.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한다.  

그런데 이 은하수 모형이 엉뚱하게 세포학에 영향을 미친다. 살아있는 세포에 넣어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광자유전자회로가 그것이다. 광자유전자회로로 인해 유전자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증명했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 망원경이라는 것이 어떻게 과학과 융합되어 새로운 과학의 영역을 개척하게 만들어줬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서로의 장벽을 걷어내고 협력을 해야

“기초과학, 생물학, 이동통신, 화학, 물리학 등의 융합으로 인해 개별 맟춤 의학의 시대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치료제도 아픈 곳을 낫게 하는 것이 아닌 예방의학으로서의 새로운 치료제도 개발 확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 위해서은 창의적 파괴와 협력이 필요 합니다.”

최근 서로 다른 영역의 학문간 연구가 장려되고 있다. 문제는 소통의 장벽이 크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받아온 교육방법도 다르고 사용되는 언어도 다르다. 특히 순수학문에 대한 편견도 한몫하고 있다. 

리 교수는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중 어느 것이 우월하다는 생각은 연구하는 데 있어서 장애가 될 수 있다”며 “과학적 성과는 현실에서 검증되어야 그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는 기업의 피드백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융합의 시대에는 서로의 장벽을 걷어내야만 한다.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리 교수는 “전염병, 천재지변 등 초국제 문제를 해결에 필요한 국제적 협업은 소통이 먼저 되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연희 객원기자
iini0318@hanmail.net
저작권자 2013-05-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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