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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3-02-26

지방줄기세포 속에 뇌보호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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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지방줄기세포에 들어 있는 뇌보호 물질로 뇌졸중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졸중은 성인 사망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로, 크게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뇌졸중의 70~80%가 뇌경색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간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한 다음 세포막을 깨 뇌보호 성분만 추출한 뒤 이를 뇌경색 쥐에 주입한 결과 치료효과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신경질환 전문 학회지인 '질병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Disease)'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급성 뇌경색의 치료법은 6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술을 사용하는 것인데, 적용 대상이 되는 환자가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급성기 뇌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경보호제 연구가 한창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도 이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법은 전신 혈관으로 투여했을 때 뇌로 들어가는 세포가 적은 데다 세포 형태로는 급성기 뇌졸중에 신속히 사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배양된 인간 지방줄기세포의 세포막을 깨 뇌보호 물질만 추출한 뒤 이를 약물과 같은 형태로 제작해 급성기 뇌졸중 쥐의 전신에 투여했다.

그 결과 뇌경색의 크기가 줄고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이 감소하는 등 뇌졸중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노재규 교수는 "줄기세포에서 나오는 뇌보호 성분을 약물 방식으로 활용한 게 그동안의 줄기세포 치료법과 다르다"면서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할 때 생기는 시간적 제약과 생존, 분화, 이식 거부, 혈전 형성 등의 문제를 이 방식으로 해결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3-02-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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