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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2004-08-30

손가방 크기 휴대용 인공신장기 첫 개발 서울의대 의공학과 민병구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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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3회의 투석치료 때문에 장거리 여행 등을 할 수없었던 말기신부전증 환자들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 의대 의공학교실 민병구(閔丙九) 교수팀은 손가방 크기의 휴대용 인공신장기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장치는 기존의 인공신장기와 달리 자연 상태의 인간생체리듬과 같은 박동식으로 작동, 오작동으로 인한 부작용을 거의 염려하지 않아도 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실제 생체리듬에 맞춰 피를 걸러주는 박동식 인공신장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민 교수팀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 피를 맑게 하는 투석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되는 신부전증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정에서 피를 걸러낼 수 있는 휴대용 인공신장기를 개발, 현재 제주대 수의학과에서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인공신장기는 부작용을 우려, 단순히 혈액을 체외에서 거른 다음 다시 저속으로 순환시켜주는 비박동식이어서 효율이 떨어지는 반면, 박동식은 생체리듬에 맞춰 체외에서 걸러낸 피를 일순간 뿜어줬다가 일순간 쉬고, 다시 뿜어주는 방식을 반복해 효율이 높다.


따라서 이 장치를 이용하면 투석치료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의 병원용 인공신장기는 신부전증 환자가 투석치료를 하는데 통상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반해 민 교수팀의 휴대용 인공신장기는 3시간 밖에 안 걸린다.


민 교수팀은 이를 2시간 정도로 단축시켰을 때도 생체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지를 앞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본격 임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 교수는 “새 장치가 실용화되면 투석 치료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하거나 직장생활 등 경제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신부전증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신부전증이 말기상태로 이행되는 것도 상당히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자협회 미디어리소스발굴자료]


/김길태 기자 bigbang@sciencetimes.co.kr

저작권자 2004-08-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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