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1일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84%가 올해까지 국가별 정보통신(ICT) 발전 전략을 마련한다는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의 목표를 달성했으며, 7%는 현재 정보통신 전략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채택된 이른바 `튀니스 어젠다'에 따른 정보통신 발전 전략 수립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한 것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중인 `2010 WSIS 포럼'에 제출된 보고서의 내용이다.
ITU가 유엔 지역위원회와 함께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192개 회원국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WSIS의 권고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 패키지 속에 정보통신 관련 정책과 예산을 포함시켰다.
ITU 전기통신개발국(BDT) 사미 알 모르쉬드 국장은 "많은 나라들이 정보통신 전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ICT가 향후 각국 정부의 경제사회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9년 전 총회에서 WSIS 구성안을 가결하면서 2010년까지 각국 정부가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정보통신 전략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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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0-05-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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