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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제공) 김귀근 기자
2008-11-27

국방과학연구소, 전자기파 무기개발 박차 2011년까지 사업비 62억6천만원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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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처럼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첨단장비 부품을 파괴하거나 오작동시켜 마비시키는 전자기탄(EMP탄) 개발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전자기파 무기개발을 위해 올해 13억6천만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 27억7천만원, 2010년 20억원, 2011년 1억3천만원 등 4년간 62억6천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ADD가 현재까지 개발한 전자기파 무기기술 수준은 미국 등 군사선진국의 50~80% 수준인데 4년간 연구에 박차를 가해 2015년 EMP탄을 개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다.

방사청과 ADD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전자산업 역량과 IT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EMP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은 그간 전자기파 무기개발에 대한 소요제기가 미흡했으며 군사기밀성이 높은 기술이라는 이유로 민.군 겸용기술 연구개발 과제로 추진된 적도 없었다.

전자기파 무기 개발 필요성은 국회에서도 제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 분석자료를 통해 "전자기파 무기는 미래 군사력 건설 측면에서 국제 정치적 유연성과 전략적 가치가 높은 분야"라며 "해외 직구매가 아닌 국내 연구개발로 우리 군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무기이고, 국제 경쟁력을 선점하도록 개발과 보유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산정책처는 이어 "합참은 자체적인 소요기획 역량을 확충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합동군사운용 측면에서 전자기파 무기에 대한 하향식 소요제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기탄으로도 불리는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적의 지휘통제체계(C4I)와 방공망, 전산망, 미사일 등 첨단장비의 전자부품을 파괴하거나 오작동시켜 마비시키는 '비살상무기'를 말한다.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현대전에서 중요한 무기로 평가받는 EMP탄을 적의 함대나 비행기를 향해 사용하면 비행기나 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버려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은 2010년을 목표로 피해반경이 6.8km에 이르는 EMP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저작권자 2008-1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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