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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5-11-28

유해한 CO가 '나노박막' 제어 도구로…공정 10분의 1로 줄어 에너지연, 연료전지 촉매 합성 신기술 개발, 내구성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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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촉매와 코어-쉘 구조 모형 ⓒ 한국에너지연구원 제공
연료전지 촉매와 코어-쉘 구조 모형 ⓒ 한국에너지연구원 제공

한국에너지기술원은 일산화탄소의 흡착력을 활용해 연료전지 촉매를 쉽고 빠르게 만드는 금속 박막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로 연료전지 촉매를 생산하면 내구성은 뛰어나고 공정과 시간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관련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기존 연료전지 촉매는 코어-쉘 구조로, 서로 다른 금속 알맹이(코어)와 껍질(쉘)로 구성됐다. 코어 표면에 값싼 구리를 얇게 바르고 그 위에 백금을 증착하는 '언더포텐셜 구리 증착법'(Cu-UPD)이 활용됐다.

그러나 얇은 원자층 구조로 구리를 코팅하는 정밀한 작업과 그 표면을 정리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구리 증착법으로 불리는 이 공정은 24시간 이상 소요됐다.

연구팀은 일산화탄소를 구리 대체 소재로 활용했다.

금속에 흡착되는 성질의 일산화탄소를 코어 금속 표면에 분자층 형태로 코팅하고 그 위에 백금 입자를 0.3nm(나노미터) 두께로 증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최소 30분, 최대 2시간 이내에 연료전지 촉매를 합성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새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팔라듐, 금, 이리듐 등의 금속에 백금을 얇게 입힌 코어-쉘 구조 촉매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팔라듐 기반 백금 촉매의 내구성은 기존 촉매보다 1.5배 향상됐다.

박구곤 에너지연구원 박사는 "일산화탄소의 유해성을 '나노 수준 박막 제어의 도구'로 전환한 발상에서 출발했다"며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11-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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