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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2

KAIST 개발한 산업용 보행 로봇 상용화한다…조선소 적용 추진 자율주행 센서 없이도 보행 제어 휴머노이드는 도심서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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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EN30 로봇 ⓒ KAIST 제공
DIDEN30 로봇 ⓒ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자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한 로봇 스타트업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본격 상용화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KAIST 기계공학과 휴보랩 DRCD연구실 출신 4명이 공동 창업한 디든로보틱스는 철제 벽면과 천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작업할 수 있는 '승월(昇越) 로봇' 기술을 상용화, 다음 달 1일 열리는 '국제 휴머노이드 로봇학회'(Humanoids 2025)에서 선보인다.

대표 제품 '디든(DIDEN) 30'은 사족보행 로봇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족형 다리 구조, 자석발을 결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든 30은 선박 건조 현장에서 빽빽한 구조물로 이뤄진 철제 보강재(론지)를 넘는 '론지 극복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는 선박 내부의 좁은 출입구를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용접·검사·도장 등 실제 작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3차원(3D) 인식 기술을 고도화, 4대의 카메라를 이용한 3차원 지도 작성 기술 등을 통해 내년까지 작업자 개입 없는 완전 자율 보행 시스템을 완성하는게 목표다.

디든로보틱스는 지난달 삼성중공업 현장에서 론지 극복, 승월 테스트, 용접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검증을 완료했다.

론지 극복·용접 테스트 ⓒ KAIST 제공
론지 극복·용접 테스트 ⓒ KAIST 제공

명현 교수 연구팀 출신 3명이 공동 창업한 자율 보행 스타트업인 유로보틱스도 실내외 자율보행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유로보틱스가 개발한 라이다(LiDAR·자율주행체 센서) 없이 내장 정보만으로 맹목(blind) 보행 제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가 서울 강남 도심 인파 속을 걸어 다니는 기술을 시연해 주목받았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학내 로봇 산업이 활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밀착 지원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명현 교수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가 도심을 걷고 있는 모습 ⓒ KAIST 제공
명현 교수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가 도심을 걷고 있는 모습 ⓒ KAIST 제공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10-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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