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대만 타이난에서 세계 최대 영상보안학회(AVSS)가 주관해 열린 '지능형 감시 국제대회'(PETS 2025 Challenge)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빛의 삼원색(RGB)·열화상·근적외선(SWIR)·자외선(UV) 등 다양한 센서 유형과 영상 조건을 기반으로 사람·차량·선박을 인식·추적하는 기술력을 종합 평가하는 대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TRI는 추적 분야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장난대와 영국 서리대 공동 연구팀이 뒤를 이었다. 탐지 분야에서는 대만 양명교통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TRI 연구팀은 영상 인식·탐지·추적 전과정을 통합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구현해 소형 객체, 센서 간 해상도 차이, 프레임 누락 등 실제 감시 시스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도전적인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기술을 도심 교통 감시, 항만 보안, 해양 감시 등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보안·영상 솔루션 기업, 스마트시티 플랫폼 사업자, 항만·해양 감시 시스템 제조사 등과 기술이전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은 "다양한 조명, 날씨, 거리, 객체 크기, 장애물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우리의 지능형 감시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9-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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