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이건희 교수팀이 서울대 박성준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50m급 신축성 전자섬유를 연속 생산하고 이를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의류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자섬유'는 사용자 친화적인 웨어러블 소자와 헬스케어 기기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은 액체금속 입자(LMP)를 기능화된 고분자(TPU)로 감싸는 복합화 기술을 개발해 안정적인 전도성과 뛰어난 신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섬유 여러 가닥을 정밀하게 꼬아내는 비틀림 섬유(TSFtw) 구조를 도입해 옷감 위에 바느질하듯 전자섬유를 통합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전자 부품을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섬유는 얇고 유연하면서도 기계 세탁이나 1만 번 이상 반복적인 꺾임 동작 등에도 우수한 전기적·기계적 성능을 유지해 의료용 스마트 의류, 웨어러블 인터페이스, 디지털 제어 장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건희 부산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능성 섬유 전극을 산업 규모로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성능과 안정성을 확보한 사례"라며 "섬유에 전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부여해 실제로 입고 사용할 수 있는 '입는 컴퓨터'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에 게재됐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5-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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