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수소 연료전지 무인비행장치(드론)를 활용한 수난 대비 훈련이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펼쳐졌다.
23일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대천항 해경 전용부두와 원산도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훈련에는 이국종 아주대 외상연구소장과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북지부 스마트 해양 드론 순찰대원 등이 참가했다.
바다에 빠진 사람 1명을 발견하고 성인 남자 4명이 매달릴 수 있는 튜브를 전달하는 역할은 모두 드론이 맡았다.
대천항 테트라포드에 있는 낚시객이 밀물로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한 것도 드론 몫이었다.
선상·방파제 낚시객과 갯벌 해루질객을 대상으로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을 이용해 안전방송을 하는 드론 활용법도 시연했다.
수소 드론을 선상에서 띄워 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국종 소장은 "300t급 경비함정에서도 무인 기체를 이용할 수 있어 해양경찰 임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드론을 활성화해 국민을 위해 완벽한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상으로 침투하는 밀입국 선박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미식별 선박 수색 작업에 수소 드론을 도입할 방침이다.
성대훈 보령해양경찰서장은 "배가 접근하기 어려운 섬이나 바다에서 인명 구조를 하는 데에도 드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령지역에 특화한 민·관 해양 드론 구조대 설립을 추진하는 등 활용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0-07-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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