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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신기술
이강봉 객원기자
2019-03-14

데이터사이언스가 빅데이터 추월 2000~2019년 인기 검색어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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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트렌드(Google Trends)는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어 통계서비스이다. 사람들이 특정 검색어를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로 검색했는지 통계를 보여주고 있다.

14일 ‘포브스’ 지에 따르면 지난 15년간을 돌아보았을 때 같은 기간 중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였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2007년부터 ‘소셜 미디어’란 용어는 2009년부터 2년간 시차를 보이면서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두 검색어의 증가 궤적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빅 데이터'에 이어 '데이터 사이언스'가 구글 검색어의 가장 인기있는 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
최근데이터 분석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빅 데이터'에 이어 '데이터 사이언스'가 인기 검색어로 자리잡고 있다. ⓒtowardsdatascience

검색어 세계, 데이터 관련 용어가 주도 

‘소셜 미디어’의 경우 2009년부터 최근 검색 수가 수그러들기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2011년 3월 최고점을 찍었다 3년 전인 2016년 검색 수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가 그 형태를 바꿔가며 그 생명을 이어가려 하고 있는 것 역시 특기할만한 점 가운데 하나다.

지난 12개월 동안 ‘소셜 미디어 마케팅(social media marketing)’이란 용어의 검색 수가 늘어났는데 이는 소셜 미디어로 사업을 하고 있는 공룡 IT기업들의 입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What is social media’, ‘about social media’와 같이 소셜 미디어의 속성을 묻는 검색어 수도 늘어났는데 SNS가 뒤늦게 보급된 국가들 사이에서 관련된 질문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검색어 세상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미디어’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 중이다.

관계자들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미디어’ 검색이 줄어든 데 대해 사람들이 이미 이들 용어들을 충분히 이해하기 시작했으며, 더 이상 검색이 필요 없을 만큼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 미디어’가 차지했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용어는 ‘빅 데이터(big data)’와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다.

먼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빅 데이터’다. 구글 트렌드 분석가들은 ‘빅 데이터’가 이전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상승 곡선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빅 데이터’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생성‧소멸되는 데이터 전체를 의미하는 말이다. 하드웨어적인 성격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소프트웨어적인 성격의 ‘빅 데이터’가 대신 차지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유사한 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와 함께 딥러닝 급증 

흥미로운 사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소셜 미디어’에 자리를 내주었듯이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란 용어가 ‘빅 데이터’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데이터 사이언스’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관련된 정보와 지식 등을 추출하는 과학적 방법론을 말한다.

이 검색어가 구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때는 2013년이다. 이후 검색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2019년 1월에는 ‘데이터 사이언스’ 검색 수가 ‘빅 데이터’ 검색 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IT 전문가들은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의 하드웨어가 ‘빅 데이터’가 부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듯이, 거대하게 조성된 ‘빅 데이터’ 환경이 ‘데이터 사이언스’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5G 등의 영향으로 ‘빅 데이터’의 규모는 더 커지고 있는 중이다. 매일같이 크고 작은 데이터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분석해 처리하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역할 또한 더욱 가중되고 있는 중이다.

‘데이터 사이언스’와 함께 부상하고 있는 또 다른 용어가 있다. ‘딥 러닝(deep learning)’이다. ‘딥 러닝’ 검색 역시 ‘데이터 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2013년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됐다.

‘딥 러닝’이란 컴퓨터에게 사람처럼 공부를 시켜 추론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든 첨단 인공지능을 말한다.

2013년 이 용어 검색이 폭증한 것은 2013년 6월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미 정보기관의 사생활 침해 행위를 폭로하면서부터다.

중앙정보국(CIA)과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했던 미국의 컴퓨터 기술자였던 그는 ‘가디언’ 지를 통해 미국 내 통화감찰 기록과 PRISM 감시 프로그램 등 NSA의 다양한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데이터 사이언스’와 함께 데이터 분석기기인 ‘딥 러닝’에 대해 묻는 사례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한동안 줄어들었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검색도 덩달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에 대한 검색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때는 2000년대 막 들어서면서부터다. 그러다 ‘데이터(data)’란 용어가 등장하면서 2004년 1월부터 2008년 중반까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2013년 스노돈의 폭로, 그리고 ‘딥 러닝’으로 인한 AI 르네상스 시대가 재개되면서 ‘인공지능’ 검색 역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데이터 사이언스’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IT 전문가들은 향후 검색어 시장은 ‘딥 러닝’과 같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데이터 사이언스’가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로 이어지는 이 거대하고 세밀한 첨단 데이터 환경 속에서 어떤 검색어가 등장해 대중의 관심을 몰아갈 것인지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9-03-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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