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문 컨설팅업체인 오토퍼스픽(AutoPacific)가 최근 미국 내 110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그 결과 42%가 자율주행차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젊은 층일수록 그 관심도가 높았다.
오토퍼시픽의 조지 페터슨(George Peterson) 대표는 26일 ‘포브스’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분위기는 최근 많은 자동차회사들로 하여금 자율주행차 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자율자동차 개발경쟁은 점입가경이다. 자동차회사인 테슬라(Tesla)는 25일(미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EmTech 디지털 컨퍼런스’에서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탑승 서비스를 해왔다고 말했다.
테슬라 반자율주행차 1억6000만km 시험 주행
실제로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약 한 달간 자율주행차인 ‘테슬라 모델 S'를 직접 탑승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최근 테슬라에 대한 인기와 편승해 그 주행거리가 1억6000만km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책임자인 스털린 앤더슨(Sterling Anderson) 씨는 지금까지 자율주행차 운행사례가 7만 번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실제 도로에서 240만km의 주행실험을 하고 있는 구글의 기록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개발 전략은 반자율주행 시스템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처음 선보인 반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 Pilot)'이 그것인데 오토스티어링, 차선변경, 자동주차, 측면충돌 경보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에서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최근 소비자들이 완전자율주행보다 반자율주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시간 대학에서 미래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했다.
618명의 차 운전을 하고 있는 미국인을 무작위 추출해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차에 큰 관심이 있다고 한 경우는 37.2%에 불과했다. 66.6%가 ‘소극적인(moderate)’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완전 자율주행차에 적응하지 못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가서는 많은 대중이 100% 자율차에 적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 다임러, 아우디, 구글 등 주요 자동차사들이 치열하게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완전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2012년 처음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토요타 프리우스’, ‘아우디 TT’, ‘렉서스 RX450h’, 그리고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미니카 등 총 4가지 모델을 사용해왔다.
GM, 고속도로 운행 ‘슈퍼 크루즈’ 개발
최근 들어서는 FCA(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했다. ‘2017 라이슬러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차량 100대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할 계획으로 있는데 이를 위해 양사 엔지니어를 도로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2017 라이슬러 퍼시피카’는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패밀리카, 미니밴이다. 이 차량에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되면 자율주행차에 적응 중인 일반인들로부터 어느 정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중들을 위한 카센터도 설립했다. 구들 알파벳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 디트로이트 시에 기술센터를 개장했는데 이곳에서 자율주행 실험에 참여하는 ‘2017 라이슬러 퍼시피카’의 안전 및 기술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다른 자동차사 들도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GM은 올해 1월 차량 공유서비스인 ‘리프트(Lyft)'에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지난 3월에는 독일 폭스바겐 등에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과 센서 등을 공급한 바 있는 스타트업 ’크루즈(Cruise)'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전혀 관여하지 않는 준 자율운행 시스템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를 개발 중에 있는데 오는 2017년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완전 자율운행차를 상용화하기까지는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복병이 되고 있는 업체는 애플이다. ‘타이탄 프로젝트(Titan Project)'란 명칭으로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데, 애플이 이미 자율주행차 개발을 끝냈다는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도 무인차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다임러, 아우디, BMW 등 3개 자동차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이들 3사는 최근 자동차 전문 ‘내비건트 리서치’가 조사한 경쟁력 조사에서 리더 그룹으로 분류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앞선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그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는 바이두가 자율주행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데 경쟁력은 아직 10위권 밖이다.
- 이강봉 객원기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16-05-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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