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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3-12-13

“혈압계 오차율 18%”…표준연 교정기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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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오던 A씨는 최근 우연히 다른 병원을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다니던 병원에서는 정상이던 혈압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기 때문.

이처럼 병원에서 사용되는 혈압계의 오차범위가 넓어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값이 달라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는 외부의 충격이나 장시간 사용에 따른 노후화로 인해 생기는 혈압계의 압력지시 오차를 교정할 수 있는 자동혈압계 교정기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표준연은 지난 10월 개발된 교정기기를 이용해 대전지역 종합병원과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메디컬 R&D포럼’ 회원병원들과 협력, 현재 병원에서 쓰이는 477개의 혈압계를 교정했다.

교정 결과 이 가운데 10.7%(51개)가 압력지시 기준 허용치인 ±3mmHg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계 종류별로 보면 아네로이드 혈압계의 경우 187대 가운데 34대가 오차 범위를 넘어서 18.2%로 가장 높았고, 수은혈압계는 7.3%(164대 중 12대), 자동혈압계 4%(126대 중 5대)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는 “환경 문제 때문에 병원에서는 아네로이드 혈압계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측정 정확도는 가장 낮았다”면서 “아네로이드 혈압계는 구조적으로 외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오차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0세 이상 한국인의 고혈압 환자 비율은 10% 정도로 인체혈압이 5mmHg만 높게 측정돼도 고혈압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2배 정도 증가하게 된다고 센터는 전했다.

이 기술을 통해 내년 상반기 안에 병원과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혈압계에 대한 교정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봉영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장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의료 장비의 측정 정밀도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식약처나 의료기기 제조사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기기 측정표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3-12-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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