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값비싼 장비로만 측정할 수 있었던 염산 농도를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창수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금나노입자의 색깔 변화를 이용한 염산 농도를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30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금나노입자가 염산과 같은 산화제를 만나면 입자의 '표면 플라즈몬 공명' 현상이 줄어 색 변화가 일어나는 원리를 응용했다.
산업 현장에서 염소 사용이 늘면서 강이나 바다의 산성화 현상이 발생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현재까지 염산 농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은 없었다.
간접적으로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는 매우 고가여서 현장에서 쉽게 사용하기 어려웠다.
한창수 교수는 "금나노입자 색변환과 이것의 응용기술은 다양한 환경오염 현장에서 오염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측정장비의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며 "확대하고 있는 환경산업에서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학회 학술지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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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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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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