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들어설 동남권 국립부산과학관(이하 동남권과학관) 건립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부산과학기술협의회에 따르면 동남권과학관의 올해 기본설계비 15억원이 국회에서 확정됨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3일 예비타당성 조사팀을 과학관 예정부지인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로 보내 현장실사를 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4월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끝낸 뒤 곧바로 기본실시 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는 건축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기장군도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부산발전연구원, 부산도시공사 등 실무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TF팀을 구성해 예비타당성 조사 및 설계 사업에 대비키로 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석.박사급 연구원 12명으로 전담팀을 만들어 그동안 방문한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세계 각국 과학관의 운영 및 전시내용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또 과학관 이용 생활화를 위해 부산LG사이언스홀, 어린이회관,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수산과학관 등 지역 과학관을 순회하는 '사이언스 버스'를 8일부터 상시 운영키로 했다.
기장군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사이언스 버스'는 겨울방학 동안 가족 단위 관람객과 시내 50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된다.
3월부터는 주민센터와 초등학교, 중학교 등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운영하는 200여개 생활과학교실 수강생들의 과학시설 탐구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과학관 건립추진위원회 김인세(부산대 총장) 공동대표는 "아이들에게 과학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서명운동으로 전개된 과학관 건립사업이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노력으로 마침내 확정됐다"며 "동남권과학관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출발지인 이 지역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새로운 시민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남권과학관은 2006년 7월 부산, 울산, 경남 주민과 청소년 115만명이 건립 서명운동에 동참하면서 촉발됐으며, 2013년까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11만5천500㎡ 부지에 1천30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23만1천㎡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 (부산=연합뉴스 제공) 조정호 기자
- 저작권자 2010-01-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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