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방부 등 일부 정부 웹사이트가 해커의 공격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세계 각국이 사이버 테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 방어를 수행하고 나아가 '디지털 전쟁' 임무까지 맡는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도 미국의 사이버 사령부에 맞설만한 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인터넷공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은 사이버 테러 전략을 총괄하고 실제 작전을 수행하는 부서를 최근 신설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3일 미군 전략사령부(STRATCOM) 산하에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미군 사이버사령부는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작전 임무는 내년 10월부터 수행할 예정이다.
사이버사령부는 워싱턴 D.C. 인근인 미 메릴랜드주 포트 데일 육군기지 안에 설치되며, 국가안보국(NSA) 국장인 케이스 알렉산더 중장이 사령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유비쿼터스' 인터넷 시대를 맞아 군사전략상 사이버 전쟁의 중요성을 점차 강조해 왔다. 최근 발간된 백악관 정책보고서에서는 "사이버 안보 위기가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경제적.국가적 안보 도전과제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 무대에서 미국에 맞선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의 이러한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네티즌의 절대 다수는 미국의 사이버사령부 창설에 맞서 중국 역시 사이버 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달 말 4천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4%가 중국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해야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의 사이버사령부 창설 발표 이후 중국 정부와 군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관영 언론이 나서 사이버부대 창설 여론 조성에 나선 것은 중국 정부가 미국처럼 사이버 사령부 창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역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정보통신본부(GCHQ) 전문가와 경찰이 참여하는 '사이버 보안 작전 센터'(CSOC)를 신설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앨런 웨스트 영국 보안장관은 전직 GCHQ 소속 해커를 고용해 외국 해커의 공격을 막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또한 내각 내에 사이버안보실(OCS)를 신설할 계획이다.
영국의 IT전문 온라인신문 '더 레지스터'에 따르면 16~20명가량으로 구성되는 사이버안보실은 사이버 테러 대응전략을 총괄하고 관련 산업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맡게 되며, 20~25명 실전 요원으로 구성되는 CSOC는 실제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 레지스터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영국의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의 일환으로 사이버테러 요원들이 기존처럼 방어만 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온라인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역시 중국 해커들의 자국 주요 사이트들에 대한 공격이 빈번해지자 방위성과 자위대를 중심으로 사이버 테러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김용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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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7-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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