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홈 네트워크 산업을 보다 활성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를 위해 올해 7월까지 ‘지능형 홈 네트워크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4일과 5일 이틀간 경기도 양평 대명콘도에서 지능형 홈 네트워크 산업 발전전략 워크샵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은 침체된 홈 네트워크 산업을 보다 활성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에서는 홈 네트워크 산업이 미래 전략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지난 2003년부터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분야 가운데 하나로 육성해 왔다. 올해는 홈 네트워크 분야의 R&D에 모두 264억 원을 지원한다.
◆내수규모 5배 이상 커질 듯=홈 네트워크 산업은 미래 삶의 질 향상과 주거자의 편이성 증진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미래 전략산업이다. 이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1,027억 달러에서 오는 2010년 1,6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수규모도 지난해 2조1,900억 원에서 2010년 12조7,000억 원으로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워크샵에는 LG·삼성전자 등의 제조업체, KT · SKT 등의 통신사업자, 주공 · GS건설 등의 건설회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홈 네트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 제품 개발을 통한 수요 창출 △홈 네트워크 기기 확산을 유도하는 인증 및 표준제도 마련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제도 등 건축 관련 규제 개선을 통한 시장진입장벽 제거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홈 네트워크(단말기 제외)는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할 수 있는 설비로 되어 있지만 연관되는 시스템에어컨, 빌트인가전 등 핵심 단말 정보가전은 포함되지 않아 시장 창출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모델하우스 전시도 불가능해 입주자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개선 필요한 상황이다.
◆“법령과 제도 지속적으로 개선”=이와 함께 기술표준원은 ‘지능형 홈 네트워크 산업 발전전략’에서 산업화에 필수적인 기기 및 인프라 인증과 기술표준 체계 정비, 시장 창출 및 수요확대 유도를 위한 법 · 제도 개선 등을 담을 계획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에도 맞춤형으로 홈 네트워크 설비가 보급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와 협조해 건축법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식경제부(산업기술정책과 담당)에서 기 추진 중에 있는 홈 네트워크 통합기술청사진(전자정보통신미디어 분과)과도 적극 연계해 핵심 응용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창한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앞으로도 건설회사, 제조업체 등 관련 업체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 관련 법령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홈 네트워크 산업은 신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홈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확산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했지만, 아직은 홈오토메이션 기능 정도로만 한정돼 산업 활성화에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어 발전전략 수립을 추진하게 됐다.
- 권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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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8-06-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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