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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2007-11-15

와이브로, 미국에서 성공거둘 수 있을까 미 3대 이동통신 사업자, 네트워크 구축 제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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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모바일 웹 혁명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던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15일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3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스프린트 넥스텔과 클리어와이어가 미국 전역에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한 제휴를 중단함에 따라 과연 미국에서 와이브로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스프린트넥스텔과 클리어와이어는 제휴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도 개별적으로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자금이나 주주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스프린트는 오는 2010년까지 와이맥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제휴 중단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게리 포시 CEO가 사임한 이후 이 회사는 계속 고객이 이탈되는 상황에서 핵심 무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스프린트가 와이맥스 부문을 분사하게 되겠지만 주변 환경의 불확실성때문에 진도가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리어와이어 역시 와이맥스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3분기 순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 6천만 달러보다 훨씬 큰 3억2천900만 달러를 기록해 네트워크 구축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단기는 물론 5년간의 장기투자를 위해 외부 파이낸싱 규모를 늘리는 사업계획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망구축을 위한 충분한 자금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와이맥스는 다른 유사한 기술들처럼 위치가 애매모호해질 우려가 높다.


와이맥스는 OFDM(직교주파수분할)에 기초한 몇몇 기술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와이맥스처럼 유럽방식의 LTE(Lomg Term Evolution)나 퀄컴의 UMB(Ultra Mobile Broadband) 역시 빠른 속도와 풍부한 데이터 전송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와이맥스의 운명은 적어도 미국에서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모바일 와이맥스가 아닌 고정형 와이맥스를 주도하고 있는 인텔은 (고정형) 와이맥스에 대해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텔은 내년 하반기에 (고정형) 와이맥스가 내장된 차세대 센트리노 노트북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텔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도시바, 레보노, 파나소닉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모바일) 와이맥스가 유용한 기술이라는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지만 이미 각종 통신시설이 잘 갖춰진 선진국과 아무런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개발도상국중 어느 시장이 와이맥스에 가장 적합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값싸고 풍부한 인터넷 접속이 보장되고 3세대 이동통신이 주요 대도시 지역을 이미 커버하고 있는 미국과 같은 선진시장에서 와이맥스 기술이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이에 대해 미국 IT리서치 전문회사의 하나인 파포인트(Farpoint)의 한 전문가는 "와이맥스는 매우 좋은 기술이지만 다른 많은 기술들과 경쟁하고 있고, 현재 3세대 이동통신 역시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4세대 기술들도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맥스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완벽한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련의 4세대 기술들도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저작권자 2007-11-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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