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가 만든 가치를 소비하기만하는 컨슈머(consumer)에서 가치를 창출해 내는 프로슈머(Prosumer)가 인터넷 상에서도 주류를 이루고있다. 인터넷에서 주어진 서비스만을 사용하던 소극적인 사람들이, 이제는 정보를 만들고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는 적극적인 주체가 되면서 웹 전체 발전에 참여하고 있다.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확산된 데이터는 새로운 가치를 낳아 인터넷 비즈니스의 ‘파이’를 크게 키우고 있다. 이런 인터넷의 신 패러다임이라고 불리는 웹 2.0은 일반인의 생활은 물론 기업의 운영 방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랭키닷컴의 주체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뉴미디어/UCC시대, 웹 비즈니스의 지각변동에 대비하라’라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랭키닷컴 송종훈 본부장은 2007년의 화두로 웹 2.0이 대두되면서 등장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와 기존 미디어에 대한 인터넷 포털의 화해책으로 나온 아웃 링크,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를 꼽았다.
그는 “UCC를 웹 2.0 그룹에서 파생된 2006년 최고의 히트상품”이라고 말하면서 “2007년에도 UCC돌풍은 대선과 맞물려 더욱 크게 일어날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인 ‘웹 2.0’ 시대에 개인 미디어인 UCC는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의 성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UUC관련 사이트의 대부분이 연초 대비 성장률100%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2007년엔 광고시장에서 포털 미디어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2005년에 포털은 전체 광고시장에서 10%를 차지하면서 제 3의 미디어로 부각됐다. 기존의 뉴스 통로역할에서 벗어나, 블로그와 동영상 UCC라는 미디어적 기능을 새로 추가했기 때문에 포털의 미디어적 기능이 다변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기존 미디어 시장은 이런 포털의 성장세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며 “뉴스 검색 결과에서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보여주는 ‘아웃링크’를 네이버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며 “기존 매체와의 화해책도 강구해야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속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의 성장을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G마켓을 대표주자로 하는 온라인 마켓시장은 2005년 80%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2006년엔 그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가격과 상품의 수량에서 우위”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랭키닷컴 관계자 외에도 네이버, 디앤샵, 판도라TV, 머드포유 등 각 분야 관계자가 강사진으로 참석해 각 시장 내 핵심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앞다퉈 웹 2.0에 뛰어드는 모습에 대해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웹 2.0이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완전한 추세로 자리잡기위해서는 시간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시장임에는 분명하다”고 컨퍼런스 관계자는 말했다.
- 김진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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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7-02-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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