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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이창은 객원기자
2006-08-22

디지털 가전도 무선시대 열린다 무선시대 개막엔 'UWB'와 '지그비'가 핵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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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디지털 가전제품에 선이 없어지고 있다. 이른바 무선 디지털 가전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등 가전 3사는 잇따라 무선형 디지털TV나 홈시어터를 선보여 ‘선 없는 가전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국내 전자제품 기업들이 무선형 디지털 TV나 무선 홈시어터 사업에 몰두하는 이유는 TV 본체와 셋톱박스가 무선으로 연결돼 공간 활용도와 이동성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케이블의 구애없이 주변 기기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음은 물론 TV를 원하는 곳에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어, 외벽 공사가 번거로워 스탠드형 제품을 구매하거나 케이블 길이의 한계로 디지털 가전 주위에 주변기기들을 즐비하게 배치할 수밖에 없었던 소비자들로부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간단한 전원선 처리만으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기기를 소파 옆이나 다른 공간 등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TV 중심의 화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하반기 이후 디지털 TV시장의 대세는 무선이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HD급 대형 무선 PDP TV를 출시해, '선없는 벽걸이 TV 시대'를 열었다. 기존 업계에는 SD급 소형 무선 LCD TV가 있었으나, HD급 대형 무선 PDP TV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50인치 무선 PDP TV(모델명:SPD-50P7HDT)는 기존에 벽걸이 TV 설치시 TV 본체와 주변기기와의 케이블 연결로 인한 인테리어적 불편함을 깔끔히 해소한 제품으로, '무선 홈 AV 센터'와 'TV 본체'와의 무선 전송을 통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PDP TV 본체와 '무선 홈 AV 센터' 간에는 IEEE 802.11a 네트워크 규격 무선 전송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TV 안테나, VCR, DVD, 셋탑박스 등 각종 AV 기기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입력단자가 있는 '무선 홈 AV 센터'는 이들로부터 받은 영상 신호를 무선 전송 신호로 변환해 PDP TV 본체로 전송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신상흥 전무는 "삼성전자의 업계 최초 무선 PDP TV 출시는 무선 전송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화질과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고객과 병원, 레스토랑, 모델 하우스 등 특수한 설치환경을 갖는 B2B 고객들에게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도 ‘무선 디지털 TV’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11월 국내 처음으로 15인치 무선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올 초 미국 ‘CES 2006’에서 50인치 무선 PDP TV(50PB2DW)를 공개했다. 15인치 무선 LCD TV는 모니터와 무선송신장치로 구성돼 무선 송수신(802.11g/b) 방식으로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50인치 무선 PDP TV의 경우 올 초 미국 CES 2006에 시제품을 선보여 ‘디지털디스플레이(Digital Displays )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무선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콤보 홈시어터’를 선보여 ‘선 없는 가전 전쟁’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무선 전송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15m까지 수신이 가능하다. 대우일렉은 또 고화질 영상 전송이 원활한 ‘무선형 디지털 TV’ 개발에도 나섰다.


이처럼 무선 디지털 가전시대를 여는 데 필요한 기술시장도 함께 열리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부는 근거리 초고속 통신 기술인 울트라와이드밴드(UWB)와 60GHz대 밀리미터파의 주파수 분배를 확정했다. UWB는 반경 10m 이내에서 수백 Mbps의 속도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 기술. UWB를 이용하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PC와 프린터 등 주변기기나 가전제품을 선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데이터를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신용섭 정통부 전파방송기획단장은 “올해 말까지 관련 기술기준을 마련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UWB 칩이 내장된 상용제품 및 60㎓대 통신장비가 나와 실생활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UWB는 현재 근거리 통신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블루투스보다 전송 속도가 100~200배 빠르다. 블루투스 차기 버전에서 UWB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어서 UWB의 주파수 배정은 관련 산업계 활성화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된 2시간 분량의 영화를 10m 이내에 있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데 10여 초면 충분하다. 특히 UWB를 활용하면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해 디지털TV로도 볼 수 있다. 한편 UWB와 함께 주파수 배정이 확정된 60GHz대 밀리미터파는 유선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빌딩 간의 무선통신이나 캠퍼스 내에서의 통신, 장기적으로는 개인 간 무선통신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그비(Zigbee) 기술도 함께 부상 중이다. 지그비란 단말기 버튼 하나로 집 안팎에서 각종 가전기기와 전등, 출입문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 표준기술이다. 즉 휴대폰으로 집 안의 전등 스위치 조작, 가스밸브 개폐, 출입문 및 가정용 로봇까지 관리할 수 있다. 홈 네트워크 실현의 필수기술인 셈이다. 이런 기술들의 발전이 무선 가전시대 나아가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창은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6-08-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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