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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2006-08-22

LCD '넓게 더 넓게' TV 이어 노트북PC, 모니터도 '와이드'형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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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이 넓어지고 있다. TV에서 시작된 '와이드(wide) 바람'은 노트북PC,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PMP) 등 다양한 제품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노트북PC용 LCD 패널에서 와이드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데 이어 2010년이면 9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TV용 와이드 패널 비중 96% = 22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첨단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와이드 LCD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넓은 화면'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1.4분기 TV용 LCD 와이드 패널의 생산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56%)에 비해 21%포인트 성장한 76%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4분기 와이드 패널의 비율이 무려 96%에 달했다.


이는 가로.세로 비율이 16:9 또는 16:10인 와이드 화면이 고화질(HD) 방송 시청이나 영화 감상, 게임 등을 할 때 4:3 비율인 일반 패널보다 훨씬 넓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와이드', 노트북 시장도 점령 = '와이드 돌풍'은 TV뿐 아니라 노트북PC용 패널에서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노트북PC가 전통적인 컴퓨터의 기능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조함에 따라 시각적으로 한결 편한 와이드형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아울러 와이드형에 더해 HD급(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WXGA급 패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해상도의 경우 기존 4:3 비율의 패널은 XGA급(가로 1024 x 세로 768 화소, 약 80만 화소) 해상도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와이드 포맷 패널은 더욱 선명한 WXGA급(1280 x 800, 약 100만 화소)이나 WXGA플러스급(1440 x 900, 약 130만 화소), WSXGA플러스급(1680 x 1050, 약 180만 화소)의 고해상도를 지원함에 따라 완벽한 HD화면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5.4인치 WXGA(16:10) 패널의 경우 지난해 2.4분기 336만대였던 출하량이 올해 2.4분기에는 596만대로 불과 1년새 77% 증가했으며, 14.1인치 WXGA 패널도 급격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와이드형이 아닌 일반 비율의 패널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출하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 2.4분기 출하량이 354만대였던 15인치 XGA(4:3) 패널의 경우, 올해 2.4분기에 255만대로 28% 감소됐으며, 14.1인치 XGA(4:3) 패널도 같은 기간 280만대에서 178만대로 급감했다.


이처럼 노트북PC 시장의 주력제품인 14인치와 15인치대에서 와이드 및 고화질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7인치 이상 대형 노트북PC 부문은 애초부터 와이드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17인치 노트북PC의 경우 올해 2.4분기 출하량이 104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가까이 신장했으며, 아직 초기 시장인 19인치 노트북PC도 내년 16만여대가 출하돼 올해 출하량의 2배에 달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도 전체 노트북PC 가운데 와이드 제품의 비율이 지난해 35%에서 오는 2010년에는 8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모니터도 '와이드'가 대세 = PC 모니터도 내년 1월로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윈도 버전 '비스타'가 출시되면 와이드화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스타'는 우측 화면에 사이드 바를 배치하는 등 와이드 모니터에 적합하게 설계돼 있으며, 아울러 메뉴를 탐색할 경우 파일이나 문서를 그래픽으로 보여 주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됐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즐기기 위해서는 와이드 화면과 초고화질(풀HD급) 화질이 충족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19-30 인치 크기의 대형 모니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15-18인치 크기의 소형 모니터 수요는 차츰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19-30 인치 대형 LCD 모니터의 출하량은 천제 출하량의 37.6%인 1천269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증가한 데 이어 3.4분기에는 전체 LCD 모니터 시장의 43%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작년 1.4분기 1%에 불과했던 모니터용 와이드 LCD 패널의 생산 비중을 올해 1.4분기에는 10배인 10%로 끌어 올리는 등 시장 추세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멀티미디어 환경이 고도화함에 따라 이에 최적화한 모니터 사양을 요구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과 공급력을 바탕으로 대형 와이드 LCD 모니터용 패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끝)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저작권자 2006-08-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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