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 분야 표준 선점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들어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IT 관련 국제 표준화 기구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국제 표준화 기구 의장단에 진출한 국내 전문가는 지난 2000년 5명에 불과했으나 2001년 16명, 2002년 29명, 2003년 42명, 2004년 74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92명이 131개 의석을 차지했다.
기구별 국내 전문가의 의석수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53석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및 정보통신기술위원회(JTC1)가 20석,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 및 산하 표준화포럼(ASTAP)이 17석, 3G(3세대)국제표준화회의(3GPP) 및 동기식 국제표준화기구(3GPP2)가 3석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무선 인터넷 국제 표준단체인 OMA(Open Mobile Alliance), 소프트웨어 분야 민간인 표준기구인 OMG(Object Management Group),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등에도 모두 37석을 보유하고 있다.
TTA 관계자는 "국제 무대에서 표준 선점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수년전부터 IT 전문가들의 각종 국제 표준화 회의 참가를 지원하는 등 전문가 육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우리나라의 국제 표준화 기구 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TTA는 지난해 274명의 표준화 전문가 풀을 구성해 이중 154명이 255 차례의 국제회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항공료, 숙박비 등 경비를 지원했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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