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설문조사에서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선물목록 1, 2위를 다투는 아이템이 바로 컴퓨터. 특히 올해는 데스크탑형 PC를 제치고 노트북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상황을 연출해 업계에서도 고객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회사에서는 신입사원들에게 데스크탑PC 대신 노트북을 지급하고 있다. 노트북이 각종 사내외 프리젠테이션과 재택근무 등 사무실 밖에서 업무를 할 때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서도 노트북이 올해 국내시장에서 104만대, 2007년 113만대가 판매되는 등 2009년까지 1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시장에서도 노트북PC는 올해 7천850만대, 2007년 9천930만대가 판매되는 등 2009년까지 연평균 19.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트렌드에 불을 붙인 것은 저가 노트북의 연이은 출시와 이동 중에도 인터넷이 가능한 와이브로와 TV 시청이 가능한 DMB 같은 신기술의 출현을 들 수 있다. 게다가 데스크탑PC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노트북PC의 성능이 점차 고사양화, 고급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가속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다. 이미 미국에서는 노트북PC 판매율이 데스크탑PC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노트북PC가 대세로 자리잡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금 세계적으로도 한화 약 10만원에 해당하는 100달러 노트북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른바 '100달러 프로젝트'에는 리눅스전문업체인 레드햇 외에 구글, AMD, 노텔, 뉴스 코퍼레이션, 퀀타 컴퓨터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연합(UN)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100달러짜리 노트북을 개도국 아이들에게 무상 제공한다는 뜻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MIT가 개발한 '100달러 노트북'은 손잡이를 1분간 돌리면 10분 동안 사용할 전기가 충전되는 것이 특징. 전기 보급이 원활치 못한 저개발 국가의 사정을 고려한 기능이다. 또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대신 AMD 제품을 사용해 비용을 줄였다. 또 100m까지 떨어져 있어도 무선 송수신이 가능한 와이 파이(Wi-Fi) 근거리 무선통신방식을 채택했다.
일부 대리점의 경우 저가형 노트북 출시를 시작으로 노트북 판매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는 10대 중 7대 정도가 노트북이 판매될 정도로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최근 테크노마트와 용산 전자상가 등의 조립PC 전문매장들도 노트북 전문상가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 디지털 노마드족은 노트북 같은 첨단 기능의 디지털 장비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언제나 외부와 접촉을 하고 있는 신세대들을 일컫는 말이다. 매일 먹는 밥처럼 디지털 아이템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일상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들의 일상은 항상 디지털 기기와 함께 한다. 외부에서도 언제나 '온라인'상태이어야 하는 이들에게 노트북은 필수장비인 셈이다.
컴퓨터 업체들은 신세대 감각에 맞춘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장착된 노트북 PC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크리스털 블랙 디자인의 15.4인치 신모델 엑스노트 ‘S1 시리즈’를 출시했다. S1은 고광택 블랙컬러 디자인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데스크탑PC에 비해 사양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
고해상도로 15인치 XGA급(1024×768)보다 120% 넓어진 가시화면을 제공해, 한 화면에서 동영상·웹서핑·채팅 등 두 가지 이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등 듀얼코어 노트북PC의 장점을 최대화했다. 이밖에 버튼 하나로 영화·사진 등을 손쉽게 재생하고, 노트북PC에 장착된 카드형 리모컨으로 노트북PC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박시범 LG전자 상무는 “LG전자의 듀얼코어 노트북PC 판매 비중은 전체의 20% 정도지만, 올해 안에 50%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올해 노트북PC 시장의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듀얼코어와 관련해 ‘나파 플랫폼’ 기반의 첫 제품 ‘M1’과 ‘P1’을 지난달 출시했으며, 이번 S1에 이어 이달 안에 크리스털 블랙 디자인 노트북PC ‘T1 시리즈’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초슬림 노트북 '센스X1'은 광디스크드라이브(ODD) 내장형 센트리노 노트북이다. 14인치 와이드 LCD창을 장착하고도 두께 19.2∼23㎜, 무게 1.7㎏의 초박형, 초경량 제품이다. 삼보컴퓨터의 '에버라텍 6500'은 기존보다 성능이 30% 이상 향상된 모바일 전용 그래픽 카드를 별도로 탑재해 최신 게임과 3D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인텔 소노마 플랫폼과 512MB DDR2 533의 강력한 메모리를 채택해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도시바코리아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더욱 강화된 '새틀라이트 M70' 노트북은 2세대 센트리노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는 '도선(Dothan)'을 탑재한 제품이다. ' 새틀라이트 M70'은 15.4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했으며 윈도 부팅 없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DVD를 곧바로 시청할 수 있는 퀵플레이 기능을 장착했다. 한국HP의 '컴팩 프리자리오 B2800'은 TI 모빌리티 라데온 X600SE 고성능 그래픽 칩셋과 무선랜, 블루투스로 무선환경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어 스타일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 이창은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06-02-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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