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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8

'얽힌 빛'으로 초정밀·초고해상도 분산형 양자센서 첫 구현 KIST 임향택 박사 "성능 이론적 한계 근접…양자센서 실용화 핵심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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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광자 여러 개가 특정 경로에 얽혀 있는 특수한 양자 얽힘 상태(다중 모드 N00N 상태)를 센서에 적용, 정밀도·해상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초고해상도 분산형 양자센서를 처음으로 구현했다.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이용한 분산형 양자센싱 실험 연구팀은 4개 경로에 얽혀 있는 2광자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정밀도와 해상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초고해상도 분산형 양자센서 네트워크를 구현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이용한 분산형 양자센싱 실험
연구팀은 4개 경로에 얽혀 있는 2광자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정밀도와 해상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초고해상도 분산형 양자센서 네트워크를 구현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기술연구단 임향택 박사팀은 21일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분산형 양자센서에 적용, 양자기술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 정밀도인 '하이젠베르크 한계'에 근접한 성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RL) 최신 호에 게재됐다.

정확한 계측은 바이오 이미징, 반도체 결함 진단, 우주 관측 등 첨단 과학기술의 핵심 기반이지만 기존 계측 센서 기술은 고전 자원을 활용할 때 달성할 수 있는 최대 민감도 한계(표준 양자 한계) 때문에 정밀도·해상도 향상에 제한이 있었다.

이 한계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 센서를 거대한 양자 시스템처럼 연결, 동시에 정밀 측정을 할 수 있는 '분산형 양자 센서'가 주목받아왔지만, 고해상도 이미징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은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다.

특히 기존의 분산형 양자 센서 연구는 단일 광자 얽힘 상태를 주로 사용해 정밀도는 높일 수 있었지만, 간섭 패턴을 정밀하게 구분해야 하는 고해상도 측정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빛의 간섭 무늬를 촘촘하게 만들 수 있는, 4개 경로에 얽혀 있는 2광자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정밀도와 해상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초고해상도 분산형 양자센서 네트워크를 구현했다.

이 양자센서 네트워크로 서로 다른 두 개의 위상 정보를 동시에 측정한 결과, 정밀도가 기존 방식보다 약 88%(2.74㏈) 높아져 이론뿐 아니라 실제 실험에서도 하이젠베르크 한계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성과는 생명과학, 반도체 산업, 정밀의료, 우주 관측 등 정밀 계측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양자센서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박사는 "이 성과는 양자 얽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인 양자 센서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의 양자 칩 기술과 결합하면 일상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5-08-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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