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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3

암 표적 단백질만 알면 신약 찾아준다…AI 설계 모델 개발 KAIST "사전 정보 없이 '동시 설계' 통해 효율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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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김우연 교수 연구팀 ⓒKAIST 제공
KAIST 김우연 교수 연구팀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김우연 교수 연구팀이 사전 정보 없이 암 표적 단백질 정보만으로 그에 맞는 신약 후보 물질을 설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바인드'(BInD)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약물 개발은 질병을 일으키는 표적 단백질과 그 단백질에 달라붙어 작용을 막을 분자(약물 후보)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많은 후보 분자를 대상으로 한 이런 탐색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표적 단백질 정보만 있으면 그에 맞는 분자와 단백질 사이의 결합 방식까지 고려해 한꺼번에 설계할 수 있는 신약 개발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 AI 모델은 단백질과 결합하는 분자의 조건을 따로 입력해야 했지만, 사전 정보 없이도 '동시 설계'를 통해 신약 발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3'가 사용한, 무작위 상태에서 점점 더 정교한 구조를 그려나가는 방식인 '확산 모델'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결합 길이'나 '단백질-분자 간 거리'와 같은 실제 화학 법칙에 맞는 기준을 알려주는 가이드를 넣어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이미 만든 결과 중 뛰어난 결합 패턴을 찾아 다시 활용하는 최적화 전략을 적용, 추가 학습 없이도 적합한 약물 후보를 발굴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우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는 표적 단백질에 잘 결합하는 핵심 요소를 스스로 학습하고 이해함으로써 사전 정보 없이도 상호작용 하는 최적의 약물 후보를 설계할 수 있다"며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지난달 1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 설계 확산 모델 모식도 ⓒKAIST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 설계 확산 모델 모식도 ⓒ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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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25-08-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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