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상대적으로 인터넷 소외 계층이었던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인터넷 이용률 증가가 다른 세대에 비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이 확산기를 거쳐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6월 한달 동안 1만 7천698명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올 상반기 정보화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률은 71 .9%, 이용자수 3천257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7% 포인트(19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을 보면 6~19세의 인터넷 이용률은 97.9%, 20대가 97.2% 등으로 10~20대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89.8%) 역시 90%에 육박하고 있다.
40대(67.2%)와 50대(34.7%)의 경우 다른 세대에 비해 인터넷 이용률은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율 면에서 보면 각각 8.9%포인트, 7.1%포인트 증가해 다른 세대의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이에 비해 10대의 경우 1.8%포인트, 20대 2.2%포인트 , 30대 3.4%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40대 이상의 연령층도 이제 더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는 사회생활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성별로는 남성의 77.4%(1천753만명), 여성의 66.3%(1천504만명)가 인터넷을 이용해 여성보다 남성의 이용률이 11.1%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인터넷 이용자에서의 남녀 구성비 차이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학생(98.0%), 사무직(93.0%), 전문관리직(92.5%) 순으로 인터넷 이용률이 높았으나, 이용률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은 생산관련직(45.8%, 9.4%p 증가), 주부(57.1%, 5.2%p 증가), 서비스/판매직(67.2%, 4.0%p 증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용자 88.9%가 1개 이상의 e메일 계정(평균 보유개수 1.7개) 을 갖고 있으며 44.2%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수단으로서의 인터넷의 활용도 일반화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48.2%)과 유료 콘텐츠(27.7%)를 위한 인터넷 활용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 거래자중 인터넷 뱅킹 이용자는 38.6%, 주식 거래·투자 경험자 중 인터넷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이용자는 67.1%에 달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인터넷의 양적 증가와 더불어 인터넷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한편 차세대 인터넷 이용 극대화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은 정책의 효율적으로 추진을 통해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영 객원 기자
- 저작권자 2005-08-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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