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인터넷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온라인 저작물 유통사업자들의 모임인 온라인서비스사업자저작권협의회((약칭: OSP저작권협의회)를 결성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산하에 만들어진 이 협의회는 저작권자와 이용자 보호를 통한 유통산업의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15일 정식 출범했다.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의 공동 후원으로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거행된 출범식에는 네오위즈, 다음, NHN, SK커뮤니케이션즈, KTH, 엠파스, 야후코리아, 옥션, Hsoft, 하나로드림, 버디버디, 나우콤, maxmp3 등 20여개 창립회원사와 한국음원저작권협회(회장 유영건), 한국영상협회(회장 박영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사장 김형준) 등 저작권 단체, 정보공유연대(대표 남희섭) 등 시민단체 대표 및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 80여명이 참가했다.
인터넷이 새로운 저작물 유통구조로 정착되면서 유통 사업자의 저작권 보호에 대한 책임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 협의회가 출범됨으로써 저작권 보호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출범식에는 네오위즈의 최관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협의회의 초대 의장으로 선임됐다. 또 산하에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두고, 법조계와 학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앞으로 온라인 저작권 협의의 한 축으로서 저작권(단체)자들과의 협력과 핫라인 개설에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 유통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각종 세미나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내외의 저작권법 개정 동향 등을 연구하여 대국민, 정부, 국회, 사회단체 등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긴밀하게 할 계획이다.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협의회를 맡게 될 최관호 의장은 "지금까지 온라인 서비스업체들은 저작권 논쟁에서 배제돼 있었다"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들과 저작권자 사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OSP저작권협의회의 궁극적 목적은 '저작권자들의 권리보호'와 '인터넷 이용자들의 편리한 이용'"이라며 "우선적으로 이 둘의 조화를 위해 저작권단체들과 관계 개선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추진 목표로 ▲저작권 보호를 위한 온라인사업자의 역할 강화 ▲저작권법의 합리적인 개정 방향 제시 ▲안전한 저작권 보호 및 유통을 위한 저작권 단체와의 협력 ▲인터넷 이용자의 안정성 보장을 위한 캠페인 등을 제시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사업자 간의 협의와 대외 협력 창구 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학선 (주)다음커뮤니케이션 차장이 '온라인음악시장에서 유통사업자의 역할과 책임'을 김효중 NHN 팀장이 '온라인음악시장의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이번 OSP협의회의 출범에 대해 “안전한 인터넷 이용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협회가 추진해오고 있는 ‘세이프인터넷사업’의 일환”이라며 “이동통신 3사와 방송사 등 다양한 유통 사업자들도 협의회에 관심이 많아 여러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OSP저작권협의회의 출범으로 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 관련 이슈별로 산하에 '무선인터넷포럼(MIF)', '유무선전화결제협의회(의장: 데이콤사이버패스 류창완)', '인터넷매체협의회(의장: NHN 여민수)' 등 3개 협의회를 비롯하여 '개인정보', '청소년보호', '전자지불' 등 3개 워킹그룹 등 총 6개 사업자 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명실공히 인터넷업계를 대변하는 대표단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
- 김정영 객원 기자
- 저작권자 2005-06-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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