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산학연계 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일반 서비스기술인력 범위까지 확대했고,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최근 대학과 연계한 인턴십제도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KAIST와 조인식을 갖고 우수인력 교류를 실시하기로 했다.
산학협력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G전자로 맞춤형 서비스 기술인력 선발을 위해 산학협동을 맺은 대학에서 올해 160여명을 채용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900여명씩을 선발한다. 또 지난 10일 서울 연암공업대학과 산학연계 조인식을 열고 이 학교에 서비스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열기로 했다.
또 LG전자는 지난 9일 KAIST 대학원생 60여명을 서울 우면동에 있는 LG전자기술원 오픈랩에 초청해 연구실을 개방했다. 이 행사는 지난 3월부터 이어온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강좌 종강 기념으로,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주제로 이귀로 전자기술원장의 특별강연도 마련됐다. LG전자는 지난 3월부터 한 학기 동안 KAIST, 연세대, 한양대 등 공대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3학점 정규 과정을 개설, 이희국 CTO를 비롯해 연구소장과 임원 19명이 릴레이 형태로 정규 강의를 해왔다.
강의를 통해 우수한 일부 학생은 LG전자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거나 LG전자 연구소의 프로젝트 팀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산학연계를 통한 인재 선발의 장점은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소요되는 교육기간을 단축해 회사와 학생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재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력 또한 다른 경로를 통해 선발되는 인원에 비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한 학생은 “대학 재학 시절에 사회생활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회사로부터 교육 받고 방학 중 실습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인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미 지난 4월 중순 카이스트와 조인식을 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등과 관련한 우수인력 교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서비스도 순천제일대학과 대덕대학 등과 협약식을 맺고 맞춤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주문식 교육과정 설립에 나섰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턴십 부활을 고려하고 있어 하반기 무렵에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 김정영 객원 기자
- 저작권자 2005-06-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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