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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김준래 객원기자
2020-01-23

‘한국형 AI’로 미래 시장 선도한다 정책포럼 개최…창의적 AI 분야도 선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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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분야에서 우리의 전략은 그 간에 펼쳤던 정책적 노력을 토대로 한 ‘한국형 AI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올해의 주요 ICT 정책과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2020 디지털 정책포럼’ 행사 현장. 기조강연을 맡은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우리만의 강점을 살린 AI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의 주요 ICT 정책과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2020 디지털 정책포럼’이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를 주제로 지난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AI 분야의 국가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정책적 우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우리만의 강점을 살린 AI 국가전략 수립

우리만의 강점을 살린 ‘AI 국가전략’은 지난해 말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표됐다.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AI에 의한 변화의 바람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미래 사회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판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실제로 우리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증대와 고령화, 그리고 날로 확대되고 있는 복지수요 등에 대해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AI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자, 거의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인 ‘분야별 AI 활용 효과’를 살펴보면 인류가 삶을 영위해 나가는 데 있어서 거의 모든 분야가 AI로 인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의 선진국들은 AI 시대에 대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통과 물류의 경우 교통혼잡도는 10% 이하로 줄어드는 반면에 물류 효율성은 33%나 향상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건강 수명은 3살이나 올라가고 치매 조기진단 정확도도 95%까지 높아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AI가 활용되면 제조 생산성은 10%가 늘어나는 반면에 산림 피해 면적은 10%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및 사고와 관련된 활용도도 높아져서 범죄 검거율과 사고 탐지율이 각각 90%와 9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강도현 정책관은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비해 R&D는 물론, 산업과 교육, 그리고 문화와 농업 등 국가가 운영되고 유지될 수 있는 틀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이것이 바로 우리만의 강점을 살린 ‘AI 정부’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창의적 AI 분야도 선도할 계획

그렇다면 ‘AI 정부’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강 정책관은 ‘OECD 국가 중 고등교육 이수율 1위’라는 것과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그리고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인 점을 꼽았다.

우수한 인적자원은 제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주고, 업종은 다르지만 각 분야가 모두 ICT에 대한 높은 기술 수용성을 갖고 있으며, 여러 차례 닥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경험은 그 어느 나라도 갖춰 본 적이 없는 확실한 강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강 정책관은 비전과 추진 목표에 대해 “비전은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이고, 추진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AI 생태계 구축’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국가’, 그리고 ‘사람 중심의 AI 구현’ 등을 제시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인프라 확충 △전략적 기술 개발 △과감한 규제 혁신 △스타트업 육성 △인재 양성 국민교육 △전 산업 AI 도입 △디지털 정부 대전환 △포용적 일자리 안전망 구축 △역기능 방지 및 AI 윤리 마련 등 총 8개 전략을 언급했다.

추진 목표와 함께 강 정책관은 정책 목표도 명확히 밝혔다. 그는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과제는 생각보다 어려운 목표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정책 목표인 2030년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와 AI 활용에 따른 경제효과 455조 원, 그리고 삶의 질 세계 10위를 달성하면 AI 강국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AI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진 체계 및 실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강 정책관은 재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인공지능 기반의 범국가 위원회’로 역할을 재정비하여 범정부 협업 체계 구축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실행계획에 대해서도 강 정책관은 “국가전략에 대한 각계의 기대에 조속히 부응하고,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AI 및 SW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활동의 성과가 상시 홍보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 정책관은 기존 AI를 한 단계 발전시킨 ‘창의적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뜻도 강연을 통해 밝혔다. 그는 “과거 이세돌이 알파고와 바둑대회를 했을 때는 알파고가 둔 수를 스스로 설명할 수 없었다”며 “창의적인 AI는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AI”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강 정책관은 “물론 우리가 창의적인 AI의 전 분야를 주도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핵심기술 중 100여 개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강 정책관은 “AI 분야에서 우리가 후발 주자인 만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가로막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도국에 맞설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여 AI 시장과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20-0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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