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드나들 때 내외국인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공항. 최근 중국 공항에서는 현금 대신 즈푸바오(支付寶), 웨이신(微信) 결제 등 모바일 결제만으로 모든 구매활동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분위기다.
최근 필자가 찾은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北京首都國際空港)’. 이곳에서도 현금 대신 즈푸바오, 웨이신 결제 등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대부분의 서비스 시설 장비에서 직원이 대신 기계가 대신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 잔돈을 주고받지 않아도 되는 간편한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2018년 5월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는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는 총 11곳의 국내외 면세점이 입점, 이곳에서는 지난 2016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일부 도입한 이래, 기존에 사용해왔던 현금 또는 신용카드 외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또, 공항 내부는 물론 항공기 내부에서 판매되는 면세 물품에 대해서도 모바일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금껏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이용했던 국제결제 방식은 국내 통화 현금을 현지 통화로 환전하거나 국제 결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이 주요했다. 하지만 이 경우 현금 사용에 따른 도난의 위험성과 환전 시 환율 적용 및 환전 수수료 발생 등의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또 국제결제 신용카드의 경우 고가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QR코드 인증만으로 쉽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 웨이신 결제 등 모바일 방식이 등장하면서부터 이 같은 불편을 해소, 환전 수수료나 카드 수수료 등의 문제없이 현장에서 즉석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의 활성화에 힘입어 올 초부터는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만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소형 노래방 기기, 다양한 음료수와 간식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 심(sim)카드 판매기기 등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결제 방식을 활용한 자동판매기기가 속속 출현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국제 항공선이 연결되지 않은 중국 지방 소도시 방문자들의 경우 ‘베이징서우두국제공항’에서 타지역 항공기로 환승해야 하는데, 이 경우 소형 노래방 기기 등을 이용해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기계에서는 100% 모바일 결제만 활용 가능하도록 한 것이 눈이 띈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국내 공항 이외에도 즈푸바오, 웨이신 결제 등의 방식을 활용하는 해외 공항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 국영 언론 ‘찬까오소식(参考消息)’ 보도에 따르면, 5월 현재 중국의 모바일 결제 방식을 활용한 물건 구입이 가능한 국외 공항의 수는 약 30여 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16곳의 국외 국제 공항에서는 즈푸바오, 웨이신 결제 등의 방식으로 구매한 물건 값에 해당하는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즈푸바오 QR코드 세금 환급 서비스’ 이용 방법은 환급 명세서에 모바일 결제와 연결된 개인 휴대폰 번호와 여권 번호 등을 입력, 공항 현장에서 휴대폰 즈푸바오의 QR코드 확인 후 지급 받을 수 있다. 환급받은 돈은 당일 현장에서 즈푸바오 개인 계좌를 통해 위안화로 입금된다.
-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 저작권자 2018-05-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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