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를 은밀히 진행중에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애플이 위험성도 크지만, 잠재적 수익성이 큰 웨어러블 컴퓨팅 영역인 디지털 안경 분야로의 확장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아직 초기 실험 단계인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무선으로 아이폰과 연결되며, 착용자의 시각에서 정보와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증강현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최근 잠재적 공급업자들과 이 프로젝트에 관해 논의 중이며, 이 가운데 한 공급업자로부터 테스팅에 필요한 디스플레이를 소량 주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주문량으로 볼 때 즉각 대량 생산으로 이어질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애플의 첫 증강현실 하드웨어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 상태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출시하라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그는 지난여름 포켓몬고 열풍이 불 당시 "AR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는 여기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며 관심과 열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증강현실을 적용한 스마트 안경은 구글 글라스가 처음 시도했지만,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기술력과 사생활 보호 논란에 휩싸여 참패했다. 이후 테크 기업들은 스마트 안경 개발을 꺼려왔지만, 최근 AR 붐이 일면서 스마트 안경에 대한 연구 개발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6-11-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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