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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2016-06-28

中, 가정용 '휴먼로봇' 상용화 스타트 2018년 AI 최강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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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2018년을 목표로 인공지능 'AI' 최강국 될 것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22일 중국인터넷정보판공실(國家互聯網信息辦公室) 보고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일명 ‘액션플랜’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 정책을 통해, 이 분야 자국 시장의 규모를 기존 전망치의 10배를 넘어선 1000억 위안 규모로 판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국내외에 공고히 했다.

중국 베이징 하이덴취(海淀區) 인근의 휴대폰 판매점 앞에서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로봇의 모습.
중국 베이징 하이덴취(海淀區) 인근의 휴대폰 판매점 앞에서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로봇의 모습. ⓒ 임지연 / ScienceTimes

국내외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판 키우기'

6월 현재, '액션플랜'으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자국 로봇 시장 '판 키우기' 노력은 국내․외 안팎의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내부로는 오는 2018년을 기점으로 저장성(浙江省) 위야오(余姚) 지역에 약 50억 위안(약 9천억 원)의 정부 발전기금을 투자해 중국 최초 ‘로봇 타운(机器人之城)’을 건설하고, 이곳을 향후 인공지능 로봇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거점 도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18년까지 AI 산업과 관련한 'AI 표준 법령 제정'을 통해 이 분야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역량 있는 AI 개발 기업을 국가에서 직접 관리,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부적으로는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 자국 로봇 업체가 진행하는 R&D 투자금을 확대하는 한편, 이를 통해 이 분야 해외 선도 업체 인수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중국 현지 기업 '저장완펑(浙江萬豊)'은 미국 용접로봇 응용시스템 서비스업체인 파스린(Paslin)을 3억 2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로봇 시장 '판 키우기'를 통해 오는 2020년을 기점으로 약 1200억 위안(약 20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중국 시장조사기관 ‘iResearch’은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불과 11억 위안(약 2000억 원) 규모에 그쳤던 시장 크기에서 약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특히 스마트 홈, 스마트 자동차, 스마트 무인시스템, 스마트 로봇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가정용’ 로봇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 상용화에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영상전문 사이트 '봉황영상(鳳凰视频)'에 게재된 로봇과 대화를 나누는 중국여성의 모습(http://v.ifeng.com/news/tech). 이 여성이 인공지능 로봇 '푸딩(pudding)'에게 "노래 한 곡을 불러 달라"고 청하자, 푸딩이 답변하는 모습. 해당 로봇은 현재 온오프라인 통해 999위안(약 17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용 로봇이다.
영상전문 사이트 '봉황영상(鳳凰视频)'에 게재된 로봇과 대화를 나누는 중국여성의 모습(http://v.ifeng.com/news/tech). 이 여성이 인공지능 로봇 '푸딩(pudding)'에게 "노래 한 곡을 불러 달라"고 청하자, 푸딩이 답변하는 모습. 해당 로봇은 현재 온오프라인 통해 999위안(약 17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용 로봇이다. ⓒ 임지연 / ScienceTimes

가정용 휴먼로봇 상용화, ‘3천 위안’ 저가 시대

중국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가정용 휴먼 로봇의 상용화의 미래 모습에 대해 중국과학원선전기술연구원(中科院深圳先进枝术研究院) 탕효구(汤晓鸥) 교수는 "2016년 현재 각각의 개인이 휴대폰을 1대씩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멀지 않은 시기에 각 개인은 개인용 휴먼 로봇을 1대 이상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중국 정보화부, 국가발개위원회, 재정부가 공동으로 참여, 발표한 ‘로봇산업발전규획(機器人産業發展規劃)’을 통해 '간병', '치료' 및 가사일을 전문으로 담당할 일명 '휴먼로봇'을 개발하는 업체에 대해 보조금 및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탕 교수의 발언에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이 같은 지원 탓에 2016년 5월 기준, 중국 AI 로봇 시장에서 가장 큰 성공을 이룬 분야는 단연 ‘휴먼 로봇’ 분야가 꼽힌다.

특히 중국 로봇 시장에 판매되는 가정용 로봇의 가격은 평균 3000위안(약 53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며, 일반인들에게 로봇을 활용한 일상 생활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상용화된 로봇을 가격은 끊임없이 낮아졌다. 중국 일반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저가의 청소 로봇은 불과 1000위안(약 18만원)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 업체 '타오바오(淘宝)', '징둥(京东)' 등에서 팔려나가고 있는 유명 로봇 브랜드 업체 'irobot'사에서 출시되는 최신형 청소 로봇 역시 최고가가 4000위안(약 72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대 처음 출시된 휴먼 로봇의 판매가 6000위안(약 1백 26만원)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한편, 이 같은 AI 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곧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인권문제가 또 다른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22일 신화망(新華網)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사회계산및평행시스템연구센터(中科院社会计算与平行系统研究中心) 주임 왕페이웨(王飞跃)는 “공업자동화부터 지능 로봇까지 미래 사회에는 반드시 로봇이 인간들의 삶과 결부돼 발전할 것”이라면서 로봇 기술의발전 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문제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의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로봇과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며 인간과 로봇은 함께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북경) 임지연 통신원
저작권자 2016-06-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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