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창조경제박람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박람회를 즐겁게 관람해보아요~."
창조경제의 다양한 성과물이 한 자리에 모인 창조경제박람회 현장은 입구부터 특별했다. 26일~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 전시관 안내를 맡은 도슨트 로봇이 입구를 지키며 전시관 입장 고객을 맞이했다.
도슨트 로봇은 행사기간 내 외국인 관람객, 단체관람객을 대상으로 박람회 코너 안내를 하고, 전시관의 전문 해설사 역할도 수행했다.
도슨트 로봇의 안내를 받고 전시관에 입장하면 도전과 창업, 혁신과 융합, 미래 신산업, 메이커 등 창조경제 3년차를 맞은 정부와 민간의 창조경제 성과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기존산업의 창조산업화 및 미래 신시장을 창출하는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모습이 전시공간에 구성됐으며,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창조경제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전시관에는 비행을 통해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 산림의 방충해를 감시하는 농업용 드론, 거울을 보기만 해도 피부상태를 체크해주는 맞춤형 스킨케어 거울, 낙상방지 휠체어, 전기차의 전기를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 마사지 해주는 신발, 보일러 없는 보일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물이 전시됐다.
"혁신과 융합덕에 농사꾼되기 쉽다"
혁신제품과 함께 융합으로 기존산업을 혁신한 우수 사례가 소개된 혁신과 융합 존에서는 융합을 통한 1.2차 산업과 금융·유통 산업의 혁신을 눈여겨 볼 수 있다. 농업과 어업, 축산업 등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데, 원격으로 온실과 수질 관리등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초보자도 농업과 어업, 축산업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는 수월한 길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1.2차 산업 종사자들도 보다 수월하게 농사꾼이 될 수 있게됐다.
농촌진흥청이 준비한 스마트팜은 농업에 IT와 서비스업이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 온실을 자동 제어 할 수 있는 스마트 팜은 한국형 스마트 온실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원예와 과수재배, 축사시설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환경관리, 병해충 예찰 및 축사 환경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더불어 스마트 축사는 축사 원격관리 및 화재 방지를 위한 전기 차단이 가능하고, 스마트 포레스트는 지능형 수목관리시스템으로 기후, 수질에 대한 데이터 등을 산출해준다. 또 스마트 양식장도 마찬가지. 물 속 생물을 양식하기 위한 환경을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

정보통신과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곳곳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재미있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창조비타민 전시관. 여기에는 격오지 부대와 국군의무사령부 내 의료종합상황센터를 연결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원격의료 시스템과 공군의 피로회복용 캡슐 등이 전시됐다. 또 재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응용 모의훈련장도 마련됐는데,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게임형 고층아파트 화재 대처 훈련 등을 해볼 수 있다. 또 현대중공업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미래 이동 수단인 착용식 로봇 등을 선보였고, 한화는 차세대 태양광 에너지 등을 전시했다.
'가상현실 속에 풍덩~'
미래 신산업존에는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미래 이동수단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속 홀로그램 영상이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가상현실은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된 기술이었다. 가상현실은 학교와 기업들이 모두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광운대 김은수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광선조절 광학소자 기술로 자유공간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는 3차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자유공간 홀로그램 가상현실 TV'를 전시·시연했다.
구글의 가상현실도 눈에 띈다. 구굴은 카드보드 종이로 만든 가상현실 뷰어 카드보드를 공개했다. 카드보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카드보드를 사용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가상공간에서 즐기는 젠가게임과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삼성 기어의 가상현실 체험도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가상현실 기술은 재난안전교육 분야에도 적용됐다. 넥스브레인은 가상현실 기술을 재난안전교육에 접목해 슈퍼서바이버와 가상현실 레이싱게임을 전시회에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또 문화유산인 석굴암 가상현실도 눈길을 끌었다. 2011년부터 유리로 봉해진 설굴암은 일반 방문자는 내부에 들어갈 수 없는데, 이 가상체험을 통해 석굴암의 내부를 실제로 걷는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을 할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할리우드 영화 속 최첨단 특수효과를 통해 현실처럼 묘사된 다양한 미래사회 모습이 더 이상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상현실 뿐 아니라 현대중공업이 내놓은 의료용 로봇과 쿠카로봇 등도 큰 관심을 모았다. 쿠카로봇은 인간의 손동작을 그대로 인식해 품질검사, 기어조립, 음료수 따르기 등을 시연했고, 현대중공업은 중재시술 로봇과 재활훈련 등의 치료로봇을,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착용식 로봇 등을 전시했다. 처음 접하는 로봇과 자동차 기술 전시에는 학생들과 남성들이 대거 몰려 관심을 표했다.
만드는 사람들의 자랑거리, 메이커 전시
메이커 전시에는 1970년대부터 지구를 지키던 태권브이 로봇이 등장했다. 미래 신기술을 대거 탑재한 착용한 태권브이는 LED 눈, 발목 불꽃 등을 뽐냈고, 3D 프린터로 만든 이순신 장군 등 다양한 볼거리 와 3D프린터·목동 등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이 밖에 한중일 혼합 9팀을 구성해 팀별 프로젝트를 추진해 한복을 컨셉으로 런웨이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성과물을 제작한 韓中日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도 전시됐다. 9개팀은 장갑, 헤드폰, 여성보호용 백, 내비게이션 신발, 미아 및 분실방지 패치 등 착용형 스마트 기기와 패션을 결합한 신개념 패션제품 개발을 해냈다.
도전과 창업 존에서는 △재도전 성공극장 △특허개방 성공사례 △창조경제혁신센터 △대학생들과 함께 미래 먹거리 방향 제시 등이 전시됐다. 재도전 성공극장은 재창업에 성공한 CEO 4인 이야기의 영상 상영과 함께 '창업-성장-실패-재도전' 차업주기를 통해 대표 창업 기업으로의 성장한 '로보프린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메디컬사이언스' 등 우수 창업기업의 성공기와 대표제품이 전시됐다.
글로벌도전관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과감하게 진출한 IT 및 혁신분야 우수 창업기업 25개사의 제품을 전시하고 KIC 글로벌 혁신센터, K-ICT 본투글로벌,K-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등의 해외진출 지원 사례 소개와 현장 컨설팅이 진행됐다.
전시관 한쪽에서는 韓·中 창업협력 컨퍼런스도 열렸다. 컨퍼런스는 중국 주요기업 현황과 진출 전략, 중국과의 협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됐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차관은 "창업 혁신을 위해서는 중국과 한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협업은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많은 국내 일꾼들이 중국에 일하러 나가고 창업에 성공해 창업혁신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시펑 잉단 CTO는 "중국과 한국이 상호 보완해서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양국이 협조한다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는 한국과 중국이 협업할 일들이 많다"며 "한국의 혁신과 중국의 생산능력이 합쳐지면 포갈적 성과를 내 글로벌 성공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순우 L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현재 중국은 미국보다 벤처기업에 대한 평가를 좋게 내주고 있어 미국 상장을 포기하고 중국 상장을 하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은 추세"라며 "중국 시장은 실리콘밸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 김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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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5-11-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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