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실험물리학자인 마이클 페러데이와 이론물리학자인 제임스 클럭 맥스웰. 이들은 전파(전자기파의 줄임말)를 실험적으로 유도했고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그리고 이들이 발견한 전파는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을 비롯하여 TV, 드론 등 현대문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들 물리학자는 본인들의 업적으로 인해 21세기에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이라도 해보았을까?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파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김명룡)이 주최한 ‘2015 전파 페스티벌’ 행사가 국립광주과학관(관장 강신영) 1층 특별전시장에서 지난 24일 시작해 29일까지 6일간 열린다.
올해로 다섯 번째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전파세상’이라는 주제로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우리 생활에 항상 함께하는 전파에 대하여 재미있고 쉽게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파 배움터, 전파 놀이터, 전파 문화광장으로 구성된 전파 페스티벌에는 각각 4개의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두 사람이 태블릿으로 무선 로봇볼을 조정하여 먼저 미로를 통과하는지 시합을 할 수 있는 신기방기 전파볼은 행사장에 찾은 어린이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었는데, 체험하기 위해 대기 하는 사람이 겹겹이 둘러서서 경주를 보고 있었다.
리모트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로봇을 조정하고, 배틀 게임을 할 수 있는 전파 로봇 배틀에서는 남자 아이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고, 가상스튜디오 합성화면을 이용하여 일기예보 등 방송 진행을 체험해보는 전파 스튜디오에서는 여자 아이들이 더 예쁜 모습으로 화면에 나올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모습이 보였다.
이 밖에 기본적인 정전기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반데그라프 발전기 실험, 스펙트럼 분석기와 모니터를 이용하여 전파를 시간적으로 보여주는 전파가 보여요 등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를 통하여 이론적으로 전파를 알아갈 수 있는 장도 마련되었다.
체험행사 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 마련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4행시 짓기, 플라잉 전파, 페이스 페인팅, 전파 캐리커쳐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 특히 4행시 짓기는 ‘전파세상’이라는 주제로 응모를 통하여 시상하며 플라잉 전파는 전파를 사용하여 조정하는 드론을 날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제2회 전파사랑 그림그리기 대회를 11월 28일에 국립광주과학관 3층에서 실시하여 입상자에게는 미래부장관상,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상 및 상금을 수여한다.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이번 행사는 모든 행사를 참여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랠리를 완성함으로 기념품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날 행사에 참여한 광주동신중학교 이광진 학생(1학년)은 “이번 체험 행사 중 진동수에 따라 진동판 위의 모레 문양이 달라지는 마법의 전파가 예쁘고 신기했다”며 “전파라는 것을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에 큰 흥미를 느꼈다. 현재 이용되는 것 이상으로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할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 박주현 객원기자
- 저작권자 2015-11-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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