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주요 국가의 특허심사 진행정보와 특허문헌정보 등 각종 특허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주요 5개국 특허청의 심사관들에게만 공유되던 다양한 정보들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특허청은 지난 4∼6일까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요 5개국 특허청(IP5·Intellectual Property) 회원국인 미국, 일본, 중국, 유럽 특허청과 함께 특허청장 회의를 열고 전 세계 특허출원인들에게 각종 특허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IP5는 전 세계 특허출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5개 청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 5개국 특허청장은 특허심사 진행정보 조회서비스(OPD)의 대민공개 추진을 위한 세부지침과 추진 일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특허심사 진행정보가 올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실시간으로 일반인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또 5개 청은 IP5 웹사이트를 사용자 편의에 맞도록 재구성하는데 합의해 앞으로 누구든지 IP5 웹사이트에서 IP5 협력 결과와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각종 특허관련 정보의 대민 제공 확대는 세계 지적재산권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특허청은 전망했다.

그동안 각국 특허청만 보유하고 있던 정보들이 일반인에 제공됨으로써 이를 가공하고 활용하는 특허 정보서비스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서 마련될 지재권 전략은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

이번 IP5 청장회의 의장인 김영민 청장은 "이번 회의는 특허서비스 사용자인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특허정보를 전 세계 사용자에게 대폭 개방하기로 하는 등 공급자가 아닌 사용자에 초점을 맞춘 회의였다"며 "특허청도 특허 고객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지재권 정책을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