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수학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고, 사회 각 분야에서 과학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뿌리내리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한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2012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이 지난 6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수상 과학교사들, 창의인재 육성에 기여
교사들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이번이 10회째 시상으로, 과학․수학교육분야에서 29명, 과학문화분야에서 10명 총 39명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이주호 장관) 주관, 한국과학창의재단(강혜련 이사장) 주최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강혜련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이사장은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창의적 인재와 과학 기술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기반사회”라며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미래 선진 일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성을 갖춘 인재 육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다”고 치하했다.
이번 과학교사상 수상자에는 초등교사 13명, 중등교사 12명, 고등교사 14명이 각각 선정됐는데, 이 가운데 김정아 교사(수원 권선초)는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에 앞장서 과학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하고 영재학급과 동아리 운영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무모해 보였던 과학교육이었지만, 그것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눈에 띄게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과학을 가르칠 수 있고 과학을 즐길 수 있고 그 기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과학, 가르칠 수 있어 행복한 교사들
또 과학·수학교육 분야 수상자 전윤석 교사(충남 천안 계광중)는 인성교육과 영재교육활성화로 스마트인재를 양성하고 과학교육 내실화에 기여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연구기관과 연계한 화학동아리활동 지원과 소외지역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창의적인 과학수학 교육에 많은 기여를 했다.
전 교사는 “과학실이나 야외에서 학생들과 함께 방과후나 주말, 휴일, 방학까지 지속적으로 했던 다양한 현장교육활동들로 인해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며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학생들의 열정과 주위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앞으로도 늘 연구하는 자세로 노력하며 깨어있는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도 밝혔다.
과학문화 분야 수상자인 윤대혁 교사(울산 울산미래정보고)는 다양한 과학문화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과 시민들의 과학적 마인드를 함양했을 뿐 아니라 융합적 사고와 창의인성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과학봉사활동을 활성화 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에 앞장서 온 공로가 인정을 받았다.
윤 교사는 “본인이 어렸을 때 경험해 보지 못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과학적 원리가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줄 수 있어 뿌듯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과학문화 활동 개발과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소외받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과학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소감과 앞으로 계획을 함께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2년 전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옥자 교사가 ‘과학마술’로 축하공연을 펼쳐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축하공연에서는 공기와 표면장력을 이용한 실험과 숯으로 건전지 만들기 등 다양한 과학실험을 통해 멋진 마술쇼를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과학을 보다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 저작권자 2012-12-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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