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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래 객원기자
2012-10-18

언제쯤 전기차가 도로를 누빌까? 2012 EV KOREA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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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는 달리 전기모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차량구조가 훨씬 간단하고 무게도 덜 나간다. 또한 배터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는 친환경 차량이다.

▲ 친환경 자동차의 증가를 보여주는 도표 ⓒIEA 2010

따라서 교통 및 수송 분야에서의 전기자동차 사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장을 줄여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송 분야에서 함께 절감을 해야 그 효과도 크게 나타난다. 이 점이 바로 전기자동차가 필요한 이유다.

전기자동차의 미래전략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

최근, 전기자동차 사업과 관련한 정부부처와 공공 연구기관, 그리고 민간기업 소속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전기자동차 사업들의 미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수송시스템들의 역할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 17일 코엑스에서 미래 전기자동차의 동향을 논의하는 ‘2012 EV KOREA 세미나’가 열렸다. ⓒScienceTimes

지난 17일, 코엑스에서는 지식경제부를 포함한 4개 정부부처와 한국교통연구원을 포함한 2개 공공 연구기관의 후원으로 ‘2012 EV KOREA 세미나’가 개최됐다.

‘전기 이동성 리더의 경험과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 이번 행사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책과 최신 기술들에 대해 조망해 보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전기자동차는 조선시대의 조총 같은 존재

주제발표의 오전세션에서 첫 번째 순서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황상규 연구위원은 ‘전기차 정책 전환기의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2014년에 본격적으로 형성 될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비한 전략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전기자동차 보급목표 달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연구위원은 전기자동차 정책 전환기의 추진과제로 ‘전기자동차로의 개조지원’과 ‘스마트 전기자동차의 병행개발’을 들었는데 “전기자동차의 개조지원은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보급목표를 달성한다 해도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전기자동차의 활성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황 연구위원은 계속하여 “또한,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충돌방지와 차선 이탈방지 등 안전성과 이동 편의성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전기자동차도 기존에 개발 중인 보급형 전기자동차와 함께 병행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환경부 전기차보급추진팀의 박광칠 팀장 ⓒScienceTimes
이어서 ‘전기차 보급 배경과 정책 전망’에 대해 발표한 환경부 전기차보급추진팀의 박광칠 팀장은 전기차 보급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는 현실을 조선시대의 ‘조총’에 비유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박 팀장은 “당시의 조총은 자주 쏠 수 없었고 포물선을 그리며 쏘는 것도 안 됐으며 더군다나 비가 오면 쏠 수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기존에 사용하던 활을 쏘는 게 전쟁에서는 훨씬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박 팀장은 “그러나 조총은 놀라운 기술 발전을 거쳐 오늘날 기관총으로 진화했다”면서 “현재의 전기자동차가 충전 시간이 길고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보급이 더뎌지고 있는 모습이 과거의 조총을 떠올리게 하지만, 결국 교통산업의 흐름은 전기자동차로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팀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2000년만 해도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 규모는 일본이 가장 컸지만, 현재는 한국이 선두로 올라선 것을 볼 때 전기자동차의 향후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는 엔진보다 전기모터가 비싸지만, 대량양산이 될 경우 전기모터가 더 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자동차 보급사례와 전기버스의 BRT화

오후로 이어진 세션에서는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운영했던 전기자동차의 보급 사례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전기자동차의 보급 활성화를 위한 운영사례’를 발표한 영광군청의 신광근 팀장은 “2020년 전기자동차 세계 4강 진입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그린카 산업 발전전략과 연계하여 영광군내에 위치한 대마산업단지를 전기자동차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광군은 최근 100여일 동안의 전기자동차 시범 운영을 통해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에 나섰는데, 영광군이 발표한 이용실태 결과를 보면 근거리 출장 및 거동 불편자 귀가 지원, 그리고 체육시설 순찰 등에 전기자동차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팀장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활동들을 소개했는데 “전기자동차 전용 안내 표지판의 설치 같은 운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자동차 홍보체험관을 운영하는 등의 업무에 주력한 결과, 지난 해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로 선정되는 혜택도 받았다”고 말했다.

▲ 전기버스의 BRT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ScienceTimes

전기자동차 운영사례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한국교통연구원 김규옥 연구위원은 ‘전기버스 특성 및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는데, 전기버스의 필요성에 대해 “승용차 중심의 에너지 소비패턴의 변경 같은 환경 및 에너지 이용개선을 위해 전기버스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연구위원은 전기버스의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면서 전기버스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BRT는 버스 전용차로와 편리한 환승시설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로서, 버스운행에 철도 시스템을 도입한 개념이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부대행사로 전기자동차 엑스포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는데,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전기차 쉐어링 사업과 신기술로 인증된 기술들을 소개하며 정부기관 및 공공 연구기관들이 대거 참여하여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국민 정책 홍보를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0-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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