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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9-19

빅데이터로 교육시스템을 바꾼다 성큼 다가온 빅데이터 시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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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흥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도출되고 있다. 각국 정부, 학계, 민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엔글로벌펄스(UN Global Pulse)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기반으로 위기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기관이다.

그동안 물가, 금융, 건강, 빈곤, 교육 등을 주제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작업을 해왔다. 물가는 특정 품목 가격을 추적해 조사·분석하는 것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빵류 가격을 조사·분석한 바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도출됐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와 같이 제빵류 물가상승률이 실제 국제 밀 가격보다 더 높게 상승한 나라가 있는 반면, 인근에 있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은 제빵류 가격이 국제 밀 시세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했다.

UN, 세계를 대상으로 제빵 가격조사

식빵류와 같은 품목의 물가 추이를 국가 단위로 파악한 적은 있다. 그러나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빵류 외에도 석유, 주택 가격 등을 이 방식으로 빅데이터化 할 경우 UN이 세계 정책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UN Global Pulse에서는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통해 물가, 금융, 건강, 빈곤, 교육 분야 등의 데이터를 세계로부터 수집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UN Global Pulse 사이트. ⓒhttp://www.unglobalpulse.org/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에 대한 관심 또한 증폭되고 있다. 두 가지 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밑바탕으로 하는 만큼 서로 연계해 더 지능화되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전략연구센터 오정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연구자료를 통해 빅데이터의 궁극적 미래는 A.I.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구글X 프로젝트에서 수행 중인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연구’를 예로 들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구글 X 소속 과학자들은 수 년 전부터 1만6천개의 컴퓨터를 연결한 인공신경망을 개발해왔다. 이 인공 신경망은 사람 도움 없이 유튜브에서 찾은 1천만 개의 이미지들 속에서 고양이를 식별해냈다.

연구가 이어질 경우 학습이 가능한 A.I.(인공지능)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추론, 지각, 이해 등의 능력을 지닌 A,I.가 등장할 경우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가 보여준 상황이 부분적으로 재연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미 교육부 거액들여 빅데이터 분석기법 도입

교육계도 최근 이 빅데이터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교육부는 최근 2억 달러를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목적은 그동안의 교육환경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낫게 만들자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엄청난 양의 교육관련 정보들을 발굴해 재분석에 들어갔다. 학생들의 성적, 출석률, 중퇴율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분석해왔으나, 최근 도입한 분석 틀을 통해 이전 자료들을 포함한 모든 자료들을 재분석하자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상호작용 학습(Interactive learning), 게임활용 학습, 시뮬레이션 학습 등의 확산은 이전의 평가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기가 매우 힘들어졌다. 통합적인 빅데이터 분석기법에 의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더욱 창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빅데이터를 스마트교육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정의석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빅데이터미래전략세미나에서 전 세계에서 생성 중인 빅데이터를 교육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빅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 요소가 구비돼야 한다. 첫 번째는 데이터 자원이다. 국내외에 있는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하고 이 빅데이터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분석기술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거대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른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라 부르는 전문 인력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실정은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구비돼 있지 않은 어려운 형편이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서둘러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9-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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