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정보통신기술
김준래 객원기자
2012-06-11

융합연구, 어떻게 해야 하나? 과학기술한림원 심포지엄 개최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21세기 과학기술 탐구의 성공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융합연구를 실현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더군다나 최근에 발생된 많은 사회과학적 문제들은 특정한 어느 한 분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 ‘융합연구, 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림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과학, 공학 등 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연구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과의 융합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연구자들 대부분은 융합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이러한 융합연구에 익숙치않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융합연구의 성공을 위한 논의의 장

이에 정체돼 있는 융합연구의 상황을 극복하고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융합연구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과학기술 및 사회과학 분야의 석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돼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김도연 위원장 ⓒScienceTimes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한국사회과학협의회와 공동으로 ‘융합연구, 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림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국무총리인 정운찬 박사가 토론좌장으로 참여한 가운데, 김학수 서강대 교수와 김유신 부산대 교수가 융합연구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김도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융·복합 연구에 대해 이처럼 자연과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면서 “국내외에 산재돼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자연과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융합연구를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

‘융합연구에 대한 과학철학적 접근’이란 주제로 첫 번째 주제강연을 맡은 김유신 교수는 “융합연구에 대한 큰 장애는 학문범주를 대학의 학과와 대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지질학과 물리학은 매우 다른데, 이것은 물리학이 심리학과 서로 다른 것보다 훨씬 많이 다르다. 내 생각에는 생물학과 물리학이 서로 유사한 것보다는 물리학이 사회학에 더 가깝다고 본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질학을 물리학과 같은 자연과학의 범주에 넣는다. 따라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를 구분하는 이분법은 시장에서 편의상 구별하는 것이라면 좋으나 학문범주로서 그 역할을 하는 지금의 현상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계속해서 “복수전공과 융합전공 등 융합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정부는 융합연구를 위한 매개자 그룹을 양성하고 그들을 활용해 융합연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 ‘융합연구에 대한 과학철학적 접근’이란 주제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김유신 교수 ⓒScienceTimes

다음 주제강연은 ‘융·복합 연구, 공동체 통합을 실현시켜줄 새 과학패러다임 개발’이란 내용으로 김학수 교수가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융·복합, 통합, 공생 등의 실현여부는 공동체 문제 해결을 향해 일련의 행위과정 요인들, 즉 공동주목과 공동인지 그리고 공동질문 등이 어떻게 순차적으로 수행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면서 “그런 일련의 행위과정 수행에 또한 필수적인 것이 각 행위과정 요인을 도와줄 적재적소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다면적 기능이고, 이 기능이 효과적일 때 바로 소통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문학은 문제의 노출에, 예술은 상상을 통한 창조에, 과학은 질문과 실험을 통한 증거 확보에 기여하는데, 이런 학제간의 유기적인 융합 없이는 기후변화나 에너지 문제등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공동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융합연구의 효과와 한계 극복

주제 발표가 마무리 된 후, 이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주제 발표의 내용은 사회가 복잡해 질수록 융합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 귀결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토론시간에서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것만으로는 개별학문의 벽을 허물기 어렵기 때문에 융합연구가 어떤 효용성이 있고 또한 한계점은 없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 주제발표의 내용을 중심으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ScienceTimes

융합연구의 효용성에 대해 토론자들은 김학수 교수가 발표 시에 언급한 공동체 문제의 해결외에도 ‘사회적 자본’의 급격한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점과 자본주의의 불완전한 점들을 새롭게 보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는 점들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융합연구의 한계점에 대한 논의로는 융합연구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 우선 분야별 학문적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두 번째로는 전문가들이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통해 공통 목표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마지막으로 융합에 대한 지식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들을 해답으로 내놓았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6-11 ⓒ ScienceTimes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