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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강 객원기자
2012-05-31

글로벌 융합인재들 노벨상을 꿈꾸다 노벨화학상 로버트 그럽스 교수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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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H. 그럽스(Robert H. Grubbs) 교수 초청 강연회가 지난 30일 경기도 분당중앙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회는 분당중앙고 재학생들과 인근 성남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글로벌 융합인재로서 노벨상의 꿈을 심어주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탄소와 금속의 이중·삼중 결합을 만들어 유기화합물의 실용화 길을 연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럽스 교수는 ‘화학이 지구를 푸르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젊은 세대, 투자할만한 가치있는 분야 '화학'

▲ 노벨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그럽스 교수 초청 강연회가 지난 30일 분당중앙고등학교에서 열렸다. ⓒScienceTimes

그럽스 교수는 아직 많은 도전의 기회를 갖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인 만큼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로 그들의 진로에 대한 조언을 먼저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공부를 잘하는 우수한 학생은 결코 아니었다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과학에 집중투자 되던 시절, 과학의 중흥기에 대학을 가게 됐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럽스 교수는 “우리의 진로가 때때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될 경우가 있지만 운이 좋게 그런 기회가 우리 앞에 다가왔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노력과 안목을 길러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자신은 잘 하는 게 화학밖에 없었는데 그 재능을 알아봐 준 스승 덕분에 화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자신처럼 좋은 멘토를 갖는 것도 성공적인 미래를 여는 지름길이 될 거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화학은 여러 가지 반응들이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랜 세월 많은 화학자들이 새로운 물질을 찾아왔고 찾아냈지만 아직도 계속해서 새로운 물질을 찾아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화학이 젊은 세대들이 그들의 미래를 걸고 탐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조언했다.

청소년들에게 '그린화학'의 책임 강조

▲ 그럽스 교수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학생들. ⓒScienceTimes

그럽스 교수는 두 종류의 화합물이 반응할 때 그들의 성분이 교환돼 새로운 두 종류의 화합물이 생기는 반응인 복분해(상호교환반응) 방법의 원리를 규명한 화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프랑스의 이브 쇼뱅, 미국 MIT 리처드 슈록 교수와 함께 유기합성의 복분해 방법 을 연구했으며 이는 현재 후천성면역결핍증, 알츠하이머, 간염, 암 등 각종 질병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럽스 교수는 “과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개발하고 찾아낸 연구결과를 다른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지식을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을 만들었고 그것이 노벨화학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화학이 오염물질을 만들어 내 그 폐해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식량산업이나 첨단 플라스틱 소재 개발 등 우리 생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학을 버릴 순 없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청정화학, 그린화학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래 화학자가 될 중고등학생들에게 좀 더 청정하고 자연친화적인 화학으로의 변화를 주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 이번 강연회를 통해 노벨상의 꿈을 키우게 된 학생들과 그럽스 교수의 기념촬영. ⓒScienceTimes

한편, 이번 강연회를 주최한 분당중앙고등학교는 지난해 과학중점학교 운영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매월 1회 '석학과 대화'의 시간을 진행함으로써 재학생들에게 과학인재로서의 소양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분당중앙고 박선종 교장은 “옛 말에 제자가 스승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미래의 과학자들인 학생들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그럽스 교수의 강연을 통해 스승을 능가하는 훌륭한 과학자로 더 큰 꿈을 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05-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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