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페이스북이 10억 달러(1조 1천400억원)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이후 IT업계에는 새로운 전망들이 쏟아졌다. 모바일 사진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조 원에 인수된 인스타그램의 후발주자가 될 잠재력을 가진 신흥주자들에 대한 분석이 그것이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주 가장 잠재력이 큰 9개 업체를 선정, ‘당신이 실리콘밸리의 자본가라면 어떤 업체에 투자하겠냐?’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9개 업체를 살펴보면 IT업계의 동향을 알 수 있다.
후보로 오른 IT 업체(서비스)는 △Pinwheel △Dropbox △TaskRabbit △Pinterest △Airtime △Path △Square △Quora △Uber 이상 9가지다.
눈에 띄는 Pinterest(핀터레스트)와 Path(패스), ‘소셜 2세대’
핀터레스트와 패스는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며 급부상 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핀터레스트는 좋은 사진들을 스크랩하는 이미지 기반의 서비스로 트위터의 리트윗(Retweet) 기능처럼 마음에 드는 사진에 핀을 꽂고 ‘리핀(Re-pin)’ 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핀을 꽂은 사진을 팔로워에게 전달한다.
트위터가 140자 이내의 단문 메시지 중심 SNS였다면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문자보다 빠른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패션과 집 내부 인테리어, 개인의 요리 레시피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사진으로 공유하고 이를 자신의 핀보드에 스크랩하거나 리핀하는 과정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의 소셜네트워크형 확장판을 보는 것과도 같다.
한편 패스는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는 다르게 ‘폐쇄성’을 가진 SNS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SNS를 통해 타인과 소통을 꾀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생활 침해와 지나친 노출에 염증을 느낀다. 이에 패스는 ‘모바일’과 ‘제한된 친구 수’로 개인의 공간을 만들어준 특별한 SNS이다. 개인 일기장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웹을 통해서는 접속할 수 없다는 점이 패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핀터레스트와 패스의 약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지난 2년간 각종 신드롬을 일으킨 SNS의 2세대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1세대 SNS에 염증을 느낀 이들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또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비디오게임 서비스인 에어타임(Airtime)과 소셜네트워크·GPS 기반의 지식검색 사이트 쿠오라(Quora) 또한 후보에 올라 올해도 SNS의 움직임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 어디서나 ‘드랍박스’, 따뜻한 공유의 경제 ‘테스크래빗’
클라우드 서비스의 원조 격이라 불리는 드랍박스도 후보에 올랐다. 국내 업체들도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며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졌지만, 원조라는 명칭에 걸맞는 장점들을 갖고 있어 오히려 최근 국내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드랍박스는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동해 자신이 가진 파일을 드랍박스 가입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업로드와 다운로드 등의 과정을 거쳐 중간 저장 용도의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면 드랍박스는 ‘폴더에 넣으면 바로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의 의미를 실현한다. 기기 수의 제한이 없으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테스크래빗(Taskrabbit)은 가장 신선한 사업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테스크래빗은 GPS를 이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의 일종이지만, 자신의 장소를 단순히 알리는 포스퀘어 같은 SNS와는 다르다. 이웃 간에 장을 보거나 집을 수리하는 등의 ‘노동력이나 재능’을 거래하는 셰어링 비즈니즈 모델로, ‘공유의 경제’를 실현하는 서비스다.
필요한 인력의 종류를 올리면 이를 본 다른 이용자가 거래에 동참한다. 이때 돈을 지불해도 되지만 자신이 가진 다른 재능으로 보상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서비스센터와 다른 점은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이 소유한 재능을 나눌수록 콘텐츠가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이 또한 스마트 모바일과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나눔의 공간이 확장된 상황이므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향점인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다를 바 없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 로드뷰 서비스의 일종인 핀휠(Pinwheel)과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Square), 카풀을 돕는 서비스인 위버(Uber)도 후보에 올랐다.
국내의 후발주자들, 대안은?
헌데 이 ‘원조격’ 서비스들 이전에 국내의 후발 서비스를 먼저 이용해본 사용자라면 적잖이 놀랄 것이다. 핀터레스트의 인터페이스를 유사하게 차용한 국내 서비스가 여덟 종류나 된다. ‘카피캣’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드랍박스 이후에 국내에서 내놓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후발주자의 한계를 고스란히 내보여 아쉬운 점이 있다.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가, 이를 이용한 서비스가 중요한 시대다. 국내에서도 ‘인스타그램’의 잠재력을 가진 서비스를 내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은 물론,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벤처시장에 마음껏 뛰어들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완충이 필요하다. 카피캣, 후발주자의 한계를 뛰어넘을 때 국내 서비스 또한 ‘각광받는 업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뉴욕타임즈는 지난 주 가장 잠재력이 큰 9개 업체를 선정, ‘당신이 실리콘밸리의 자본가라면 어떤 업체에 투자하겠냐?’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9개 업체를 살펴보면 IT업계의 동향을 알 수 있다.
후보로 오른 IT 업체(서비스)는 △Pinwheel △Dropbox △TaskRabbit △Pinterest △Airtime △Path △Square △Quora △Uber 이상 9가지다.
눈에 띄는 Pinterest(핀터레스트)와 Path(패스), ‘소셜 2세대’
핀터레스트와 패스는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며 급부상 중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핀터레스트는 좋은 사진들을 스크랩하는 이미지 기반의 서비스로 트위터의 리트윗(Retweet) 기능처럼 마음에 드는 사진에 핀을 꽂고 ‘리핀(Re-pin)’ 기능을 이용해 자신이 핀을 꽂은 사진을 팔로워에게 전달한다.
트위터가 140자 이내의 단문 메시지 중심 SNS였다면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문자보다 빠른 ‘시각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패션과 집 내부 인테리어, 개인의 요리 레시피까지 다양한 관심사를 사진으로 공유하고 이를 자신의 핀보드에 스크랩하거나 리핀하는 과정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의 소셜네트워크형 확장판을 보는 것과도 같다.
한편 패스는 페이스북 및 트위터와는 다르게 ‘폐쇄성’을 가진 SNS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SNS를 통해 타인과 소통을 꾀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생활 침해와 지나친 노출에 염증을 느낀다. 이에 패스는 ‘모바일’과 ‘제한된 친구 수’로 개인의 공간을 만들어준 특별한 SNS이다. 개인 일기장으로도 사용 가능하며 웹을 통해서는 접속할 수 없다는 점이 패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핀터레스트와 패스의 약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지난 2년간 각종 신드롬을 일으킨 SNS의 2세대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1세대 SNS에 염증을 느낀 이들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으니 앞으로 지켜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또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비디오게임 서비스인 에어타임(Airtime)과 소셜네트워크·GPS 기반의 지식검색 사이트 쿠오라(Quora) 또한 후보에 올라 올해도 SNS의 움직임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 어디서나 ‘드랍박스’, 따뜻한 공유의 경제 ‘테스크래빗’
클라우드 서비스의 원조 격이라 불리는 드랍박스도 후보에 올랐다. 국내 업체들도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며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졌지만, 원조라는 명칭에 걸맞는 장점들을 갖고 있어 오히려 최근 국내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드랍박스는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동해 자신이 가진 파일을 드랍박스 가입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업로드와 다운로드 등의 과정을 거쳐 중간 저장 용도의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면 드랍박스는 ‘폴더에 넣으면 바로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의 의미를 실현한다. 기기 수의 제한이 없으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테스크래빗(Taskrabbit)은 가장 신선한 사업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테스크래빗은 GPS를 이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의 일종이지만, 자신의 장소를 단순히 알리는 포스퀘어 같은 SNS와는 다르다. 이웃 간에 장을 보거나 집을 수리하는 등의 ‘노동력이나 재능’을 거래하는 셰어링 비즈니즈 모델로, ‘공유의 경제’를 실현하는 서비스다.
필요한 인력의 종류를 올리면 이를 본 다른 이용자가 거래에 동참한다. 이때 돈을 지불해도 되지만 자신이 가진 다른 재능으로 보상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서비스센터와 다른 점은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이 소유한 재능을 나눌수록 콘텐츠가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이 또한 스마트 모바일과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나눔의 공간이 확장된 상황이므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향점인 ‘유비쿼터스(Ubiquitous)’와 다를 바 없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 로드뷰 서비스의 일종인 핀휠(Pinwheel)과 결제 서비스인 스퀘어(Square), 카풀을 돕는 서비스인 위버(Uber)도 후보에 올랐다.
국내의 후발주자들, 대안은?
헌데 이 ‘원조격’ 서비스들 이전에 국내의 후발 서비스를 먼저 이용해본 사용자라면 적잖이 놀랄 것이다. 핀터레스트의 인터페이스를 유사하게 차용한 국내 서비스가 여덟 종류나 된다. ‘카피캣’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드랍박스 이후에 국내에서 내놓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후발주자의 한계를 고스란히 내보여 아쉬운 점이 있다.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가, 이를 이용한 서비스가 중요한 시대다. 국내에서도 ‘인스타그램’의 잠재력을 가진 서비스를 내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은 물론,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벤처시장에 마음껏 뛰어들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완충이 필요하다. 카피캣, 후발주자의 한계를 뛰어넘을 때 국내 서비스 또한 ‘각광받는 업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 이승아 객원기자
- himeru67@hanyang.ac.kr
- 저작권자 2012-05-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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