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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김상호 객원기자
2011-12-02

과학자, 대중과의 소통 실패 원인은? 2011 STS 대학생 대토론회서 격론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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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는 끊임없이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지만, 점점 더 혼란스러워질 뿐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과학이슈를 둘러싼 정치, 언론, 정부, 학계의 입장이 서로 달라서 대중에게 일관된 정보가 전달되지 않는다”라는 것이 앨런 스튜어트 교수의 답변이다.

런던에서는 대중에게 영향을 주는 과학과 관련된 사건이 발생하면 과학자의 40% 정도가 미디어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전했다. 또 이런 노력이 방송과 신문, 블로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영국의 실상을 전했다.

▲ 발표하고 있는 스튜어트 교수 ⓒScienceTimes

토론에 참가한 객석에서는 현실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김진희 씨(이화여대)는 “과학자가 아닌 대중이 개인적인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실행방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스튜어트 교수는 과학자들을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해당 사실에 대해 잘 알고 과학자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정보를 구하고, 그 방법이 어려우면 과학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취해 제대로 된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험 커뮤니케이션의 성공확률 

쉬러 교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의 주된 내용은 커뮤니케이션이 성공하기까지 9단계가 존재하는데, 각각의 단계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확률은 50%라는 것. 1천 명이 정보를 접해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2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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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인과 집단이 행동을 결정할 때, 머릿속에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다른 주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에 성공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결과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Networking)은 위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3단계 ‘정보의 집중’과 5단계 ‘정보의 신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강조했다.

▲ 발표하고 있는 쉬러 교수 ⓒScienceTimes

신지운 씨(서강대학교)는 상호작용의 개념이 모호해 단정 지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쉬러 교수는 “발표에서 언급한 상호작용은 주체가 달라지면서 순간적으로 변하는 의견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쉬러 교수가 언급한 상호작용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되는 의사소통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계에서 형성되는 가치관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신은경 씨(부산대학교)는 “미디어의 발달로 위험정보의 노출빈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위험에 대한 불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쉬러 교수는 “정보의 범람으로 오히려 고립되는 때도 있다고 답했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모여서 똘똘 뭉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더더욱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보와 출처를 알기 어려운 정보들의 홍수는 미디어의 순기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상호 객원기자
iamsangho@naver.com
저작권자 2011-12-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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