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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0-06-15

노화 빠를수록 대사량 급격히 줄어든다 미 연구팀, 사람 대사량 '10억분의 1' 예쁜꼬마선충 열 측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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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체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대사량도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 프라모드 레디·에드가 메이호퍼 교수와 허성훈 박사 연구팀은 노화에 따른 '예쁜꼬마선충'(C. elegans)의 대사량(열)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이날 자에 실렸다.

예쁜꼬마선충은 몸길이 1㎜ 정도의 선충류이다. 배양이 쉽고 사람과 유전 정보 특성이 닮아 실험동물로 널리 활용된다.

특히 돌연변이 예쁜꼬마선충은 일반 선충보다 수명이 두 배 이상 길어 노화 연구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대사량이 사람의 10억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열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수백 마리의 선충을 모아 열을 측정한 뒤 전체 마릿수만큼 나누는 방식으로 대사량을 계산해야 했다.

연구팀은 기존 장비보다 해상도를 500배 이상 개선한 열량계를 개발해 처음으로 예쁜꼬마선충에서 발생하는 대사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온도를 10만분의 1도 이내로 유지해주는 항온장치를 만들어 레이저포인터 세기(수 밀리와트 수준, 밀리와트는 1천분의 1와트)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한 열을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측정 결과 선충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대사량 또한 급격하게 감소했다.

반면 수명이 긴 돌연변이 예쁜꼬마선충은 대사량이 일반 선충의 절반에 불과하며, 노화에 따른 대사량 감소도 완만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저자인 허성훈 박사는 "수 나노와트(㎻·10억분의 1와트) 수준의 대사열을 내는 지방세포 등 단일 세포의 열 측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노화, 비만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0-06-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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